[사실은] '인천 랜드마크'가 중국 광저우 타워?…확인해 보니

박세용 기자 2024. 1. 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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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낙후된 원도심을 개발하는, 이른바 '제물포 르네상스'라는 사업 구상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자유공원에 상징적 앵커(중심축) 시설인 '오큘러스 타워'를 건립 추진하겠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인천시와 영상을 제작한 용역업체 측은 광저우 타워를 모방하거나 참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타워나 부산타워는 진부해 인천 팔미도 등대를 토대로 디자인했다면서, 전망대가 있는 점도 광저우 타워와는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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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가 낙후된 원도심을 개발하는, 이른바 '제물포 르네상스'라는 사업 구상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 이미지도 공개했는데, 중국 관광명소로 꼽히는 건물 디자인을 베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팩트체크 사실은 코너에서 박세용 기자가 확인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대시민 보고회입니다.

여기서, 지역 랜드마크가 될 '오큘러스 타워'의 이미지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자유공원에 상징적 앵커(중심축) 시설인 '오큘러스 타워'를 건립 추진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오큘러스 타워가 중국의 광저우 타워와 상당히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간 전체적인 윤곽, 타워 외부의 나선형 골격 디자인, 또 마름모가 반복되는 패턴까지 너무 비슷하다는 겁니다.

광저우 타워는 2010년 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화려한 불꽃 쇼를 선보였던 관광 명소로 '작정하고 베꼈다', '창피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A 씨/과거 中 광저우 거주 : 저희 딸아이가 '광저우 타워 아니야?' 그랬어요. 세우면 국제적인 망신이고요.]

이런 지적에 대해, 인천시와 영상을 제작한 용역업체 측은 광저우 타워를 모방하거나 참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타워나 부산타워는 진부해 인천 팔미도 등대를 토대로 디자인했다면서, 전망대가 있는 점도 광저우 타워와는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영상 속 공연 문화시설로 소개된 '큐브'가 중국의 '충칭 3788' 건물과 닮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작권 비용을 내고 썼다는 겁니다.

인천시는 그러면서 타워와 문화시설 모두 기초 단계의 조감도 수준이라 그대로 설계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안형준/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연구원장 : 가상 건물이라 할지라도 독창적인 건물을 선보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큘러스 타워가 들어설 자유공원은 인천 차이나타운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김규연, 작가 : 김효진, 인턴 : 박진호)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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