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못 피했다…전국 아파트값 하락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서울 집값이 전달 대비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초구도 집값이 내려가며 ‘강남 불패’의 아성이 흔들렸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서울(0.10%→-0.07%), 수도권(0.06%→-0.14%), 지방(0.02%→-0.07%) 등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국 매매가격지수가 -0.10%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0.05%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울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아파트(-0.13%)는 연립주택(-0.04%), 단독주택(0.21%)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최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며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북 14개 구 중에서는 노원구(-0.22%), 도봉구(-0.14%)가 전달보다 각각 0.14%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지며 다소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상계주공11단지(전용면적 41㎡)는 직전 신고가(2022년 1월 5억8500만원)보다 2억원가량 하락한 3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권도 집값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서초구는 -0.13%로 집계됐다. 양재·잠원·반포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초 반포리체(84.972㎡·16층)는 지난달 29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3개월 전 같은 단지 비슷한 평수의 아파트(19층)가 30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다. 부산(-0.29%), 대구(-0.23%) 등 광주를 제외한 광역시도 집값이 내려갔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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