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100일. 10월7일' 쓰인 손목밴드 착용 이스라엘 선수 구금

유세진 기자 2024. 1.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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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당국은 15일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과 연대를 표명한 이스라엘 축구선수 사기브 제헤스켈을 증오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했다.

안탈리아스포르 선수인 제헬스켈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 인질들을 납치한 10월7일과 관련, 손목에 '100일 10월7일'이라는 문구가 적힌 붕대를 손목에 찼다가 14일 늦게 심문을 받기 위해 구금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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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적개심 선동" 이유…선수는 전쟁 종식 염원일 뿐
이스라엘-튀르키예 간 긴장 고조 우려 불러
이스라엘 "체포, 살인과 증오 문화 대표" 비난
[안탈리아(튀르키예)=AP/뉴시스]튀르키예 축구클럽 안탈리아스포르 소속 사기브 제헬스켈 선수가 14일 안탈리아에서 트라브존스포르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후 '100일. 10월7일'이라고 쓴 붕대를 가르키며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15일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과 연대를 표명한 이스라엘 축구선수 사기브 제헤스켈을 증오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했다. 제헬스켈은 구금됐었지만 재판이 시작될 때까지 일단 풀려났다. 2024.01.15.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튀르키예 당국은 15일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과 연대를 표명한 이스라엘 축구선수 사기브 제헤스켈을 증오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했다. 제헬스켈은 구금됐었지만 재판이 시작될 때까지 일단 풀려났다.

안탈리아스포르 선수인 제헬스켈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 인질들을 납치한 10월7일과 관련, 손목에 '100일 10월7일'이라는 문구가 적힌 붕대를 손목에 찼다가 14일 늦게 심문을 받기 위해 구금됐었다.

28살로 이스라엘 국가대표 선수인 그는 경찰에 단순히 전쟁 종식을 요구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일마즈 툰크 법무장관은 14일 밤 제헬스켈이 "국민들에게 증오와 적개심을 공공연히 선동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제헬스켈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대학살을 지지하는 추악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거세게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튀르키예에서 제헬스켈의 행동은 도발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탈리아스포르는 제헬스켈을 팀에서 일시 중지시켰고, 클럽 변호사와 계약 해지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제헬스켈은 15일 오후(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민영 NTV는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제헬스켈은 자신이 도발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전쟁이 끝나면 좋겠다는 염원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말했"고 민영 DHA 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축구연맹은 제헬스켈의 행동에 대해 "튀르키예 국민의 양심을 어지럽힌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 튀르키예의 제헬스켈 구금은 분노를 촉발시키며 이스라엘-튀르키예 간 긴장 고조를 부를 것이란 추측을 불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00일이 넘도록 살인 테러 조직에 인질로 잡혀 있는 136명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려는 축구 선수를 체포한 것은 살인과 증오의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요아브 갤런트 국방장관은 "제헬스켈의 구금은 스캔들이며, 튀르키예는 하마스의 집행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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