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자산 '반도체' 육성 전략은?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반도체'를 주제로 한 세 번째 민생 토론회, 토론회에서 오간 주요 내용을 취재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앞선 리포트로 확인했다시피 이번 토론회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이 주된 내용이었는데요.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주된 수출 제품을 넘어선 국가 안보자산이라 볼 수 있는데, 먼저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현황부터 살펴보죠?
최다희 기자>
네,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수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반도체 산업은 11년 연속 수출 1위 산업인 만큼 반도체의 경쟁력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반도체 산업이 작년에 불황이었습니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대중 수출이 연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새해 첫날부터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는데 그중 반도체가 25.6%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정부는 IT 업황 회복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수출 회복에 반도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다른 나라들도 역시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데요.
주변국들은 어떤 노력에 들어갔나요?
최다희 기자>
우선 가까운 일본에서는 구마모토현을 반도체 산업 재건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인데요.
TSMC 투자유치를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조금, 12조 원을 지급했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3교대, '불이 꺼지지 않는 공사'로 속도전에 참전했습니다.
한편, 반도체 강국 대만도 기존 클러스터 확장으로 반도체 산업의 승부수를 걸었는데요.
SMC 신주과학단지와 주변지역을 묶어 '大 실리콘밸리'를 조성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은 '설계에서 제조로', 전 국토의 클러스터화를 추진 중인데요.
반도체과학법을 통해 390억 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25% 세액공제를 하는 등 파격 지원에 나섰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정말 많은 국가들이 반도체 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또 다른 나라들과의 동맹도 중요하죠.
반도체 동맹에 대한 내용, 어떤 내용이 발표됐나요?
최다희 기자>
우리나라는 미국·일본·EU· 영국·네덜란드 등 반도체 밸류체인 핵심국과 정상 외교를 진행해 왔죠.
이를 통해 다져진 '글로벌 반도체 동맹'으로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먼저 네덜란드를 포함한 주요 협력국과 핵심소재 등에 대한 공급망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윤석열 대통령
"특히 반도체 장비에 있어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네덜란드와 작년 말에 칩 얼라이언스를 맺었습니다. 양국이 함께 자기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서 서로 중요한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대환 앵커>
또한 지난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개설을 합의한 '한-네덜란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는 다음 달 1차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해외 우수 대학과 연구소와의 연구 협력을 위해 미국, EU 등 현지에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미국·네덜란드·일본과의 양자 수출 통제 대화채널을 기반으로 무역 안보 이슈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최대환 앵커>
마지막으로 앞서 나온 '초격차 기술 확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경기도 판교, 수원, 평택을 연구개발·교육 거점으로 낙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육성한다는 건가요?
최다희 기자>
앞서 리포트로 전해드린 것처럼 정부는 AI 반도체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판교를 AI 반도체 R&D 허브로, 수원을 화합물반도체 기술 거점으로, 평택을 반도체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각각 조성할 계획인데요.
우선 판교에는 팹리스 기업이 밀집돼있는데요.
이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고성능의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국산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합니다.
반도체 관련 대학과 한국나노기술원 등이 소재해 있는 수원은 화합물 반도체에 특화된 우주·국방, 차세대 통신, 전력, 센서 분야를 육성해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창출합니다.
또한 평택에는 총 5천억 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며 차세대 반도체를 중점 연구하는 2개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전국에 산재한 공공 반도체 연구 인프라를 온라인으로 연계·통합하는 '모아팹'을 구축할 예정인데, 올해 6개 국내 팹을 연계하고, 내년부터는 민간 대학과 연구기관 팹으로 통합 대상을 넓힐 계획입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반도체'와 관련 현황과 우리 정부의 계획까지 들어봤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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