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참여' 류호정, 탈당 선언…"정의당, 다시 민주당 2중대"

김재현 기자 2024. 1.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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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동참해놓고 정의당을 나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류호정 의원이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오늘(15일)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또 탈당계는 다음 주에 내겠다고 해서 다음 사람이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는 시한을 꽉 채워 나간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오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가는 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류 의원은 지난달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 선택'에 동참했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2023년 12월 17일 / '새로운 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 :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참석했습니다. 정치의 복원을 위해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지만 류 의원은 즉각 탈당하지 않아 의원직을 유지하려고 버틴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는데, 비례대표는 탈당을 하면 의원직도 잃게 됩니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정의당 당적을 가지고 신당 창당 활동을 해온 것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류 의원은 비판을 의식한 듯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뒤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주쯤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례대표 다음 순번이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는 시한이 오는 30일이기 때문에 류 의원은 데드라인을 거의 꽉 채워 탈당을 하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등이 모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는 민주당에 비례대표 연합정당 창당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실제 결성이 된다면 21대 총선 때처럼 또 다시 '위성정당'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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