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는 겨울이 제맛”…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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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깡으로."
영하의 날씨 속에 해병대 제1사단은 지난 8∼12일 '2024년 겨울 해병대 캠프'를 진행했다.
15일 해병대 제1사단에 따르면 이번 제133차 캠프에는 전국 중·고교생, 대학생, 성인 120여명이 참가했다.
최고령 참가자 최이기(74)씨는 "백령도 해병대 제6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아들의 제의를 받아 이번 캠프까지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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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 최이기씨 7번째 도전 ‘눈길’
“악으로 깡으로.”
캠프에서는 입소식, 해병대 역사 소개를 시작으로 공수·유격기초훈련, 전투체력단련, 전투수영 및 이함훈련, KAAV(상륙돌격장갑차) 및 K808(차륜형 장갑차) 탑승, 행군, IBS(소형고무보트)훈련 등이 실시됐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훈련을 마친 참가자들은 해병대 상징인 빨간 명찰을 수여받았다.
참가자 중에는 74세 고령임에도 올해로 7번째 캠프에 참가한 최고령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훈련교관으로 임무수행 중인 친형의 권유로 올해 2번째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15세 최연소자가 눈길을 끌었다.
최고령 참가자 최이기(74)씨는 “백령도 해병대 제6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아들의 제의를 받아 이번 캠프까지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인한 부대 중 하나인 대한민국 해병대에 대한 애정으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도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12일 열린 캠프 수료식에서 최연장자임에도 고된 훈련에 성실히 임해 타의 모범이 된 공로로 ‘도전상’을 받기도 했다.
최연소 참가자 김동열(15)군은 “형의 캠프 권유로 이번에는 친구들과 한 번 더 도전하게 됐다”며 “KAAV에 탑승했을 때 동기 전우들과 이야기 나눈 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 교육대장 김보성 소령(학사 113기)은 “이번 캠프가 교육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돼 자신의 삶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캠프는 1997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3만6000여명이 참가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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