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당선인, 잇따라 미·일 접촉‥중국 견제 요청?
[뉴스데스크]
◀ 앵커 ▶
대만 신임 총통으로 당선된 라이칭더 당선인이 어제와 오늘 잇따라 미국과 일본 측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대만이 독립을 시도하는 건 '죽음의 길'이라면서, 대만 통일에 대한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라이칭더 총통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대만에 전직 고위 관료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 미국.
라이 당선인은 오늘 이들을 만났습니다.
[라이칭더/대만 총통 당선인] "미국이 대만을 오랫동안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라이칭더/대만 총통 당선인] "나는 미국이 대만을 계속 지원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8년간 대만을 이끈 차이잉원 총통도 대표단을 만나 양국이 끈끈한 사이임을 강조했고,
[차이잉원/대만 총통] "(미국 대표단 방문은) 대만과 미국의 긴밀하고 견고한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미국 측은 대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스티븐 해들리/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고 원칙적이며 초당적입니다."
라이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인 어제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대만과 일본이 긴밀한 민주주의 파트너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라이칭더/대만 총통 당선인] "귀하의 방문은 대만과 일본의 깊은 우호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라이 당선인이 선거 뒤 곧장 미국·일본과 접촉한 건, 독립 성향 민진당의 집권이 연장되면서,
'하나의 중국, 조국 통일'을 주장하는 중국의 압박이 더 거세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 독립은 죽임의 길"이라고 말했고,
오늘 중국 외교부는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어떤 방식, 어떤 구실로든 대만 사무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오늘도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대만 주변에 나타나는 등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은 계속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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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271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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