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m 버디 성공에…1.3m 퍼트 놓친 안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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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GA 투어 안병훈이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아쉽게 놓쳤습니다.
피말리는 연장 승부에서, 경쟁자가 성공시킨 장거리 버디 퍼트가 부담이 됐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세 명이 단판승부를 펼친 소니오픈 연장전.
안병훈이 러프에서 시도한 샷이 홀에서 1.3m 거리에 붙습니다.
경쟁자들보다 확연히 짧은 거리가 남은 안병훈이 버디를 낚아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홀까지 가장 먼 거리가 남아 먼저 퍼트를 시도한 그레이슨 머리.
무려 12m를 굴러간 공이 홀컵에 떨어지면서 버디가 됩니다.
엄청난 압박 속에 키건 브래들리가 버디를 놓쳐 탈락하면서 모든 시선이 안병훈에게 쏠렸습니다.
반드시 버디를 낚아야 2차 연장에 돌입하는 상황.
하지만 안병훈의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우승은 머리의 몫이 됐습니다.
앞서 선두에 1타 뒤진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절묘한 아이언 샷을 발판 삼아 버디를 낚으며 가까스로 연장에 합류한 머리.
18번 홀에서만 두 번의 기적을 연출하며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머리는 신인이었던 2017년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교통사고까지 당하면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약혼녀의 도움 속에 안정감을 되찾았고, 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으로 재기를 알렸습니다.
[그레이슨 머리 / 미국 프로골퍼]
"제 삶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재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통한의 퍼트 실패로 5번째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안병훈에겐 4라운드 18번홀에서 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쳐 연장전까지 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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