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박용진 “한동훈, 배짱없는 졸장부? 왜 김건희 앞에만 서면…”

KBS 2024. 1. 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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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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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 K>
■ 코너명 : <뉴진수>
■ 방송시간 : 1월 15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텐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또 살림을 합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양당의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서 현역 컷오프에 관심이 몰리는데요. 탈당 또 불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빠르게 가는 여의도 시계,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용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박용진입니다.

◇김용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이렇게 좀 덕담만 하면 좋을 텐데, 그렇죠? 그렇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선 그 마음 좀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당내 비주류 의원분들 탈당하셨고 또 오늘은 신경민, 최운열, 최성 이런 분들, 당을 지금 떠나는 분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우선은 그런 거 보시면서 좀 심경이 어떠세요?

◆박용진: 어쨌든 민주당이 통합하고 더 혁신하고 사람들을 모아 나가는 그런 흐름보다는 이견이 있는 분들이 당을 떠나는 방식 그리고 생각이 다른 분들이 자기 공간을 찾고 있지 못한 건 어쨌든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서는 위험 요소 중의 하나다. 그래서 어쨌든 정치는 혁신하고 통합해야 하거든요. 그냥 마구잡이 통합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혁신하고 통합하는 노력을 민주당이 좀 분발해야 한다. 오히려 경각심을 갖고 그분들은 떠났지만 그분들이 당 안에서 당을 위해서 했었던 말들에 대해서는 곱씹어볼 수 있는 필요들이 좀 많이 있어요.

◇김용준: 특히나 또 좀 무게감 있으셨던 분들, 특히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후목불가조라는 용어까지 쓰시면서 "썩은 나무 조각으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 하셨고 또 국민의힘으로 가신 이상민 의원께서는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또 하셨습니다. 이런 좀 중량감 있는 분들께서도 이런 거친 말씀들을 하시는 걸 보면 또 좀 생각이 깊어지겠어요.

◆박용진: 그런데 저는 특히 이상민 의원님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안에서 쓴소리 계속하셨던 분이잖아요. 그런데 왜 국민의힘에 가서는 단소리밖에 안 해요? 왜 쓴소리는 한마디도 안 하고 비판, 지적 안 합니까? 국민들의 눈높이와 상식에서 특검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셔야죠. 민주당에 있을 때는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서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 좀 하시더니만 거기에 가서는 일언반구 이야기도 없으시고 이렇다면 그냥 그분은 민주당을 나가기 위한 그 핑계로만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고 민주당의 문제를 지적했던 것 아닌가. 그런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고요. 그야말로 졸장부 정치죠. 졸장부 정치하신 거예요. 그리고 안에 있을 때 해 주는 쓴소리는 조언이에요. 그러나 밖에 나가서 저렇게 이야기하시면 욕밖에 안 돼요. 안에 있을 때 하는 이야기는 잘되라고 하는 소리죠. 그러나 밖에 나가서 저렇게 하는 이야기는 망하라고 하는 이야기잖아요. 저는 그래서 이상민 의원님의 정치적 진로와 행태에 대해서는 정말 동의하기가 어렵고요. 이낙연 총리께서도 본인이 민주당의 당대표이셨잖아요. 그리고 그때도 어쨌든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적 신망 이런 것들이 있었을 때 본인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이 비판을 드립니다. 본인도 이번에 자기 잘못을 인정하시기는 했습니다만 그 시절의 민주당, 본인이 당대표 하실 때 민주당은 아름다웠으나 지금은 아름답지 못하다고 하는 식은 저는 틀렸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래서 지금은 민주당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실 때가 아니다. 본인들이 그리고 싶은, 그러면 그 후대에 향기로운 이름을 남길 아름다운 정치의 그 방향과 구상이 뭐냐. 이거를 설명하실 때이지 민주당을 비난하고 욕하는 거로 본인들의 탈당과 오늘에 처해 있는 정치적인 어려움을 헤쳐나가려고 하셔서는 안 된다. 이렇게 저도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이재명 대표께서 특이사항 없으시면 주중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총선 앞두고 지금 당내 현안 또 숙제가 좀 산적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복귀하시면 본격적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 그리고 가장 먼저 보여야 할 행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박용진: 이번 선거가 민주당의 총선이 이른바 찐명대전. 저는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분열 경선으로 치달아 가서는 안 된다. 계파 정치가 난무하고 패거리 정치, 철새 정치가 판을 치는 그런 방식으로 공천 국면이 진행되면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표를 주실 마음은 거두어들이실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고 심판하려고 했던 마음이 야당에 대한 심판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복귀하면 지금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고 공천에서의 불공정 경선의 분위기 그리고 적절하지 못한 어떤 후보 공천 혹은 적격 판정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혁신의 이름으로 또 이게 잘되어야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요. 공천 국면에서의 어떤 계파 공천, 패거리 정치, 분열 경선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들 그리고 적극적인 노력들 이런 걸 좀 제일 먼저 기울이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런데 지금 그 공천 관련해서는 이런 이야기 나오죠. 국민 참여 공천으로 국민이 공천 기준을 마련하고 후보자 선정 작업에 참여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국민 참여 공천이라는 게 뭘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면 총선을 앞두고 국민 참여 공천을 하면 민주당 내에서 계파 갈등, 제3지대 이탈이랄지 이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박용진: 저도 그거 그날 처음 들었어요. 그러니까 시스템 공천은 저희가 지금 벌써 여러 차례 전국 선거를 하면서 갖춰왔었고 다들 익숙하게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시스템 공천을 흔들지만 않는다면야 여러 가지 좀 기분 나쁜 일들이 있어도 내가 실력껏 해 보겠다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인 거예요. 그래서 또 다른 뭔가를 하겠다는데 그 내용을 아직 밝히지는 않았으니까 제가 뭐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선거 국면 또 공천 국면에서 뭔가 또 새로운 걸 막 이렇게 하게 되면 기존의 시스템을 흔드는 일이 될 수도 있어서 그렇게 되면 민주당 안에서의 이른바 분열 경선, 그다음에 계파 공천, 이 논란이 벌어질 수 있고 억울한 느낌을 갖는 사람이 생기면 반드시 말이 나오거든요.

◇김용준: 그렇겠죠.

◆박용진: 그래서 저는 그런 문제에서 신중해야 할 거다. 그리고 기왕에 확인되어 있고 검증되어 있는 시스템 공천을 크게 손대지 않는 한에서 국민적 상식과 눈높이에서 부적격한 사람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공심위가 잘 좀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런 이야기가 지금 또 나오더라고요.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께서 당내 통합과 혁신의 역할을 해 줘야 된다. 이 시점에서는 조기 선대위를 꾸리고 공동선대위원장과 권한을 나눠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동의하시는지요?

◆박용진: 어쨌든 아까 말씀드렸던 혁신과 통합 그리고 당의 좀 흔들림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다양한 고민 중의 하나일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이거는 이재명 대표의 선택과 판단, 결단이 있어야 되는 문제거든요. 그런데 지금이 위기냐, 지금이 어려운 상황이냐. 아니다 그러면 이제 혼자 하시게 될 거고 지금 좀 어려운 것 같은데 그리고 좀 이렇게 힘을 모아야 될 것 같은데 하시면 그런 선택을 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자꾸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좀 힘을 모아 나가는 국면이 되어야 할 텐데 자꾸 부스러지고 이탈하고 하는 분위기를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만만하게 보시지 않고 좀 어려워질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으로 지금 국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좀 조치를 좀 취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김용준: 혹시 그러면 이재명 대표께서 뭐 개인의 거취랄지 아니면 이 총선 체제에 있어서의 어떤 직책과 관련된 혹은 당직과 관련된 거취랄지 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결단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박용진: 그거야말로 그냥 대표의 고유한 판단 권한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 부분에서는 뭐 정말 다양한 방식의 제안과 고민과 합의가 있을 수 있으니까 섣부르게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기보다는 그게 리더거든요. 어렵지만 고민해서 본인이 선택해서 책임지고 위기를 돌파하고 좋은 성적을 만들어 내는 것. 그 성과는 사실은 본인이 가장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게 바로 당대표의 자리이거든요. 그래서 조금은 더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좀 하시되 빠른 시간 내에 어쨌든 그런 고민의 결과 그리고 당원들과 국민들에 대한 제안 이런 걸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용준: 제가 또 싸움 붙이는 건 아닌데 좀 그런 것도 죄송하기는 한데 그래도 말이 나온 것 같아서 좀 여쭤볼게요. 지금 앞선 다른 인터뷰에서 뭐 정봉주, 강위원, 현근택 이렇게 성비위 의혹 3인방이 공천 이끌면 큰일난다. 공천이 아니라 망천이라고도 하셨던데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는 이거에 대해서 이 공천 투정을 그만하시라, 공정 경선에 임해라는 식의 논평을 냈습니다. 혹시 여기에 대해서 재반박을 하신다면요?

◆박용진: 아니, 공정 경선이야 제가 알아서 할 거고요. 그분들은 당을 걱정하는 건지 본인들의 공천을 걱정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당을 걱정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성비위 인물들이 자꾸 언론에 오르락내리락하고 민주당 공천의 어떤 문제점으로 국민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면 민주당의 그 훌륭한 다른 후보자들 또 민주당 총선 전반의 흐름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거든요. 단적인 예로 잘못된 공천 한두 개를 하면 그게 모든 선거를 다 흐트러뜨립니다. 차명진 전 의원의 어떤 막말,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막말. 이거 때문에 그 선거에서 그때 미래통합당이었나요? 자유한국당인가? 여기가 엄청나게 타격을 받고 그렇게 했었던 것도 저는 기억하고요. 또 민주당으로서도 옛날 한 10년 전 기억이기는 합니다만 김용민 나꼼수 멤버의 공천을 둘러싸고 엄청난 비판과 갈등이 쏟아지는 바람에 다 이겼다고 생각했었던 선거에서 뜻밖으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그쪽 당한테 진 거거든요, 새누리당한테. 그래서 저는 방심하면 안 된다. 그리고 많은 인물들 중의 한두 명인데 뭐 그냥 크게 신경 쓸 필요 있겠나. 그리고 대충 묻어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은 진짜 금물입니다. 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민주당 내 이야기는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마무리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의원님 지역구인 강북을에 정봉주 교육연수원장께서 출마 의지를 밝히다 보니까 소장파 의원의 지역구에 친명계가 나서는 이른바 자객 공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봉주 원장이 그런 이야기했습니다. 자객 공천이 아닌 자격 공천이라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정봉주 연수원장 비롯해서 몇몇 전 의원분들께서 예비 후보 적격 판정이 났단 말이죠. 정치권 좀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검증위의 판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박용진: 저는 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냐 하면 4년 전과 지금 정봉주 전 의원을 둘러싸고 있는 이른바 미투 의혹과 관련해서 여전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게 해소되지 않았다고 다 언론에서 지적들을 하고 있는데 4년 전에는 부적격인데 왜 지금은 적격이냐. 4년 전 이해찬 당대표 때는 부적격이었는데 왜 이재명 당대표 시절에는 적격으로 판정을 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그러나 공심위 과정이 남아 있고요. 공심위 과정이 있어서 어쨌든 정밀 자격 심사 등을 하고 들여다보고 아마 미투 의혹과 관련된 민사 소송 판결을 보면 정봉주 의원이 제기했었던 거 패소를 했고 거기에 보면 여전히 그 의혹에 대해서 판결문에 남아 있기 때문에 그는 부분을 아마 공심위가 들여다볼 것 같아요. 그러면 최종적으로 자격이 되는지 안 되는지 봐야겠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성비위 관련자들, 그다음에 막말, 혐오 정치, 증오 선동 이런 이른바 수박, 배신 이런 것들로 같은 당 의원들과 상대 자기 경쟁자를 공격하는 그런 방식의 대립 구도가 만들어져서 분열 경선으로 치닫게 되면 큰일나고 부적격자들이 자꾸 이제 당의 어떤 허들을 통과해서 국민들 앞에 나서게 되면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의 도덕적 가치와 기준이 무너져 가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인 겁니다. 그래서 아직 한 번 더 남아 있는 공심위에서의 판단을 당의 판단을 좀 지켜보겠습니다. 지켜보겠고 만일 이것저것 다 통과해서 제가 볼 때는 부적절하고 국민들이 볼 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통과해서 온다고 하면 당당히 경선해서 이겨야죠. 저는 그거를 이기는 게 단순히 박용진이 이기는 게 아니라 민주당 안의 국민적인 어떤 상식 그리고 당원들의 원칙, 기준 이런 것들이 도덕적 기준, 가치 기준이 분명히 살아 있는 그런 경선 결과를 제가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것이 민주당이 살아 있다고 하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진짜로 민주당 구당 운동, 정풍 운동한다는 심정으로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만약 그렇게 붙는다면 개인과 개인의 경선이 아닐 것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여권 이야기로 좀 넘어가보겠습니다. 의원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아까 앞서 정봉주, 강위원, 현근택에 대한 인터뷰를 하시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었다면 어떻게 했겠느냐.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의원님은 국회에서 법사위에서도 한동훈 전 장관, 장관 시절에 자주 접해 보셨고 위원장으로 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행보 요즘에 어떻게 좀 평가하고 계세요?

◆박용진: 정치적으로 쇼잉 같은 건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뭐 아니, 부산에서 롯데자이언츠 팬들의 팬심은 좀 자극했을 수 있지만 그래서 김건희 특검은 어쩔 건데요?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김건희 특검이라고 말도 못 하고 도이치 특검이라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오늘은 또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으로 인해서 23억 정도의 이익을 봤다고 하는 검찰 내부의 어떤 보고서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그거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의 의견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데요? 그거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거죠. 왜 한동훈은 유독 김건희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왜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를 생각을 해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국민들은 한동훈 다 좋은데 그래서 김건희 특검 어떻게 할 건데라고 이야기하면 계속 말을 피해 가고 딴소리를 하고 이렇게 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선거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분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한 채로 겉도는 이야기만 계속한다 그러면 아까 말씀드렸던 표현, 그야말로 배짱 없는 졸장부 정치를 그냥 하는 것밖에 안 된다. 대통령 눈치 보고 대통령 배우자 이름은 거명조차도 못하는 배짱 없는 정치인으로 그냥 그 한계가 분명해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김건희 여사께서 최근에 잘 안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달째인가요?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데 영부인의 어떻게 보면 좀 두문불출이라고 표현할까요? 이거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박용진: 그런다고 있는 죄, 있는 혐의가 없어지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은 어쨌거나 숨죽이고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시고 주변에서 그렇게 조언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지금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하는 태도인 거예요. 그러니까 어쨌거나 이번 선거만 이기면 김건희 특검은 안 할 거다, 못 하게 될 거라고 지금 생각해서 그러시는가 본데 그래서 저도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다시 말씀드립니다. 김건희 특검을 통해서 주가 조작을 통해서 개미들이 피눈물 흘렸었던 세력은 그 세력의 가담자가, 그러니까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설혹 권력자라 할지라도 혹은 대통령의 배우자라 할지라도 우리 법 앞에 예외가 없다고 하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명확하게 세우고 싶다면 김건희 특검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민주당을 지지해 주십시오. 그리고 민주당과 함께해 주십시오. 어쨌든 의혹은 숨기고 수사는 받지 않고 조사조차도 응하지 않는 지금의 이런 모습은 대한민국의 법치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이야기했었던 법의 정의 이런 거 다 깡그리 사라진 거고요. 제가 볼 때는 그야말로 특검법을 거부하는, 배우자를 위해서 거부하는, 아내를 위해서 거부하는 천하에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 정치 세력에 대해서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되는 선거다. 김건희 특검법이 그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리트머스가 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김용준: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총선은 단순히 여의도 국회를 평가하는 장이 아니다. 그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윤석열 정부 이제 집권 3년 차입니다. 이런 걸 좀 당부를 꼭 하고 싶다는 말씀 있으시면 한번 들어볼게요.

◆박용진: 제가 뭐 농담 삼아서 새해 소망이 뭐냐 그러길래 대통령께서는 술을 좀 줄이시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말을 좀 줄이고. 그러면 민주당은? 우리는 실수를 좀 줄이고.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앞서 하셨던 많은 약속들을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한 고민을 이제 하실 때가 됐어요. 아니, 노동 개혁한다더니 노동조합만 때려잡고 교육 개혁한다더니 느닷없이 만 5세 취학 연령 갖다가 그 교육 개혁 난리를 만들고 그다음에 느닷없는 무슨 킬러 문항 만들었다가 오히려 쑥대밭 만든. 쑥대밭 됐어요, 쑥대밭, 수능이. 이런 본인이 약속했었던 연금 개혁도 지금 아무런 진척을 못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데 연금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을 이야기했을 때 저는 잘하셨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저조차도 박용진조차도 야당의 의원조차도 잘했다. 그러면 그 방향을 잘해 봐라 그랬는데 거기에서 아무런 진척과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시고 지금은 그 부분에서 우리의 중장기 과제에서 윤석열 정부가 좀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들을 좀 하셔야 되지 그냥 지금도 아주 짧은 단견, 단타 매매하듯이 오늘만 반짝 받을 만한 그런 퍼주기식 그런 공약들, 정치 철학의 어떤 깊은 고민이 없는 단타 매매식 정책 공약 막 쏟아지고 있잖아요. 저 그러시면 안 된다고 봐요.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모를 때 모른다는 게 장점이었을 때가 있을 거예요. 우직하게 선거라든지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거 신경 쓰지 않고 장기적 과제를 반드시 하겠다. 그게 말씀하셨던 연금, 교육, 노동이거든요. 그것을 아무리 비판받고 두들겨 맞고 욕을 먹어도 그거를 하셔야 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조언드리고 충심으로 그 역할을 남은 임기 동안 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김용준: 마지막 질문으로 이거를 좀 드릴게요. 제3지대 이야기도 짧게 한번 해 볼 텐데요. 지난주에 민주당을 탈당하신 이낙연 전 총리께서 이제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나섭니다. 내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절차에 착수하는 건데 많이 우려도 하고 만류도 하고 했었지만 결국에는 이낙연 신당이 만들어지는 수순입니다. 어떤 행보를 할지에 대한 생각 그리고 이거를 바라보시는 심경. 결국에는 다 같이 모이지 않겠느냐 하는 이야기도 있어요. 어떤 평가를 하시는지요?

◆박용진: 제가 뭐 당을 이미 떠나신 분들의 다른 당, 다른 정치 세력의 흐름과 움직임에 대해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분들이 새로운 정치를 해 보겠다고 했으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에 집중하시기보다는 그 새로움이 어떤 것인지를 말씀하시는 것이 맞겠다. 그래서 우리 각각의 정치 세력들이 미래 비전을 놓고 경쟁하고 서로 논쟁하고 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독 제가 그래서 눈여겨보고 있는 건 이준석 전 대표예요. 비빔밥이어야지 모든 걸 갈아 넣는, 그냥 죽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말씀에 장기적으로 어떻게 갈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리고 저는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물리적 시간으로도 가장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더 멀리 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멀리 보셔야 된다, 모든 이번에 정치인이.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그래서 다음 우리 미래 세대를 두고 70년대생 박용진과 한동훈 그리고 오히려 70년대생을 더 넘어서는 더 아랫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이준석 이런 새로운 정치인들, 더 젊은 정치인들이 논쟁하고 미래 비전을 위해서 싸워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당 안에서 낡은 것들에 맞서 싸워야 되고 또 당 바깥으로는 상대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경쟁하고 싸워야겠죠. 그런 것을 서로 경쟁하고 싸우는 과정에서 박용진, 한동훈, 이준석이 미래 비전을 놓고 싸우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그럴싸한 그림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준석은 당 안에서 싸웠잖아요. 그런 용기를 보여줬잖아요. 그런데 한동훈은 지금 감히 대통령 배우자 이름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는 아주 나약한 배짱, 보잘것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서 졸장부 정치를 하는 거 아니야? 그냥 쇼잉만 좀 보여주고 롯데자이언츠에만 자꾸 이렇게 어필하면 아니, 그러면 기아나 두산이나 이런 분들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요? 그래서 이런 쇼잉이 아니라 미래 비전을 놓고 박용진과 민주당의 젊은 세대들과 한번 경쟁하고 논쟁하고 하기 위한 준비들을 좀 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제3세력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미래, 그거를 놓고 우리 치열하게 한번 논쟁해 보자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용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용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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