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서건창, KIA 35세 동갑내기 2루수의 흥미로운 동거? 명확한 교통정리 ‘동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본인도 인정했다.”
서건창(35)의 고향팀 KIA 타이거즈행으로, 김선빈(35)과 서건창, 두 굵직한 2루수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동갑내기이며, 선수생활의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어떻게 공존하게 될까.
이름값만 보면 경쟁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김선빈은 주전 2루수이자 FA 3년 30억원 계약을 체결한 핵심 오른손타자다. 반면 서건창은 1년 총액 1억2000만원에 연봉 5000만원의 백업 내야수다. 위치는 분명히 다르다.
심재학 단장은 15일 전화통화서 서건창과 계약하면서 이런 상황을 이해시켰고, 서건창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2014년 201안타로 KBO리그를 호령한 최고 중앙내야수였다. 그러나 그것도 10년 전의 일이다.
서건창은 2019년 키움에서 타율 0.300을 찍고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20시즌 타율 0.277에 OPS 0.776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완전히 미끄럼틀을 탔다. LG 트윈스로 옮겼고, 키움 시절 은사 염경엽 감독과 재회했지만, 소용없었다.
반면 김선빈은 꾸준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이어오고 있다. 잔부상이 적지 않은 스타일이긴 하지만, 국내 우타자들 중 최상위급의 밀어치기 능력을 보유했다. 작년에 좋지 않던 발목도 회복한 상황. 올 시즌엔 수비력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심재학 단장의 전망이 있었다.
심재학 단장은 “주전은 선빈이다”라면서 “건창이는 2루 백업인데 상황에 따라서 1루 백업도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최종 디시전은 현장의 수장 김종국 감독이 내린다. 그러나 김선빈은 확고한 입지를 갖고 시작한다. 이런 상황서 서건창이 치고 올라오면, 젊은 내야수들에게도 건전한 긴장감을 심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읽힌다.
심재학 단장은 “내야 백업의 필요성은 갖고 있었다. 이 기회에 내야수 선, 후배들이 경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건창은 루틴도 좋고 굉장히 착실한 선수다. 후배들과 활발히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 건창이가 지금 실력에서 주전까지 올라가면 최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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