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일 ‘李 지역구’ 인천 계양 간다…경찰,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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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열리는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엔 이 대표와 총선 맞대결 의사를 내비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곳은 총선 선거구상 인천 계양갑에 속해 있지만 이 대표의 지역구(계양을) 사무실과 직선거리로 불과 2㎞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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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연다. 이곳은 총선 선거구상 인천 계양갑에 속해 있지만 이 대표의 지역구(계양을) 사무실과 직선거리로 불과 2㎞ 떨어져 있다. 행사 위치 선택에 이 대표를 비판해온 한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여권에서 나왔다.
당은 행사에 국민의힘 지지자 등 약 4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경찰에 “한 위원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 활동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과잉 경호 논란을 의식해 최소한의 요청만 했다고 한다. 경찰도 경호 인력 규모를 밝히지 않기로 했다. 한 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 경찰이 400명에 가까운 경력을 투입했다고 알려지자 야권 일각에서 과잉 경호를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 집회도 신고 돼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형사 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 국민의힘 귀책으로 생긴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겨냥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등을 약속했던 한 위원장이 세 번째 정치개혁 공약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형이 확정돼 직을 상실한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공천해 완패했던 것과 차별화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전 구청장을 사면 복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내 3선 중진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선 “승복할 수 있는 공천을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중진들은 한 위원장에게 수도권 위기론, 수직적 당정 관계 재정립 등을 언급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국민들은 건강한 당정 관계로 복원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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