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뮤지컬 암표·밀캠 문제 공론화하고 개선할 것"(종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뮤지컬 제작사 대표, 배우를 비롯한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K-뮤지컬'의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암표 문제는 정부에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뮤지컬계 관계자들을 만나 "뮤지컬 암표와 밀캠 문제는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 취하고 지속적으로 공론화시켜서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개막에 앞서 진행된 현장 간담회에는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신춘수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장,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최정원, 남경주 배우 등이 참석해 뮤지컬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의 이성훈 대표는 "지금 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산업에 목에 가시 같은 몇 가지 있다"며 '암표'와 '밀캠'(공연을 무단으로 촬영·녹화해 불법유통하는 행위)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상에서 제2의 티켓유통업체라고 해서 암표를 버젓이 유통하고 있다"며 "밀캠의 경우에도 제재 조항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이 쉽지 않고 촬영하는 관객을 적발해도 공연 측에서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기 떄문에 관리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뮤지컬 분야에 대해 '예술'이 아닌 '산업'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유 장관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던 남경주 배우와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등은 " 뮤지컬은 순수예술과 콘텐츠 산업의 경계에 평생 있어왔는데 이제 독립적인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소액의 지원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잇도록 펀드 조성 등 콘텐츠 육성을 위해 지원하는 방향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유 장관은 "뮤지컬은 확실히 산업이 맞다"며 "뮤지컬 분야는 이제 산업으로 접근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가야한다. 진흥원과 충분히 의논해서 뮤지컬 분야에서도 펀딩할 수 있는 부분 가능하면 만들어보겠다"며 공감을 표했다.

간담회 중 즉석에서 나온 아이디어에 유 장관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이 "전국체전과 문화예술을 접목해서 전국예전 등을 하고 체육대회 기간에 페스티벌 같이 하는 것도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고 유 장관은 "파리올림픽에 예술단체를 파견하는 것처럼 국내 전국체전과 함께 예술축제를 열도록 해야겠다. 올해도 미리부터 의논해서 에술공연과 전국체전을 함께 축제처럼 이뤄내도록 의논해야겠다"고 화답했다.

이 외에도 뮤지컬 제작사에 대한 지원, 소극장 뮤지컬 육성, 뮤지컬 진흥법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끝으로 유 장관은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한 것에 대한 답은 정책으로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특히 뮤지컬이 시행착오를 거쳐서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트라이얼 시어터'는 임기 내에 어떻게든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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