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셀트리온홀딩스, 美나스닥 간다…서정진 “이르면 연내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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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가 이르면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요 매출이 외국에서 발생하거나 외국계 투자자에게 익숙한 기업의 경우 나스닥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다만 나스닥 상장시 미국의 법률·회계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집단소송 우려 등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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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퓨처리더스 캠프에 첫번째 연사로 참석해 지주사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 회장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해놨다”며 “비교적 큰 규모를 가진 국내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은 셀트리온홀딩스가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5조원을 시드머니로 활용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해외 투자자들을 대규모로 유치해 100조원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국내 청년들이 나보다 덜 고생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 셀트리온그룹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계열사 정리를 단행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한 이번 통합은 지난 12일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서 첫 단추를 뀄다. 향후 6개월 내 통합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까지 흡수합병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서 회장은 계열사 정리과정에서 출범한 지주사를 연내 상장해 투자사로 키워갈 방침이다.
업계에선 나스닥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데 전적으로 유리한데다 셀트리온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요 매출이 외국에서 발생하거나 외국계 투자자에게 익숙한 기업의 경우 나스닥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다만 나스닥 상장시 미국의 법률·회계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집단소송 우려 등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현실적으로 나스닥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얼마인지에 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수조원에 불과하다면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안 갖는 종목이 될 것”이라며 “최소 10조원이 넘어야 주요 기관들의 투자 고려 대상에 포함돼 나스닥 상장의 이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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