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셀트리온홀딩스, 美나스닥 간다…서정진 “이르면 연내상장 ”

김희수 기자(heat@mk.co.kr),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4. 1. 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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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가 이르면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요 매출이 외국에서 발생하거나 외국계 투자자에게 익숙한 기업의 경우 나스닥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다만 나스닥 상장시 미국의 법률·회계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집단소송 우려 등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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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셀트리온홀딩스가 이르면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헬스케어 투자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나스닥을 기업공개(IPO) 무대로 선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퓨처리더스 캠프에 첫번째 연사로 참석해 지주사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 회장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해놨다”며 “비교적 큰 규모를 가진 국내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은 셀트리온홀딩스가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5조원을 시드머니로 활용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해외 투자자들을 대규모로 유치해 100조원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국내 청년들이 나보다 덜 고생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 셀트리온그룹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계열사 정리를 단행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한 이번 통합은 지난 12일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서 첫 단추를 뀄다. 향후 6개월 내 통합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까지 흡수합병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서 회장은 계열사 정리과정에서 출범한 지주사를 연내 상장해 투자사로 키워갈 방침이다.

업계에선 나스닥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데 전적으로 유리한데다 셀트리온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요 매출이 외국에서 발생하거나 외국계 투자자에게 익숙한 기업의 경우 나스닥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다만 나스닥 상장시 미국의 법률·회계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집단소송 우려 등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현실적으로 나스닥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얼마인지에 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수조원에 불과하다면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안 갖는 종목이 될 것”이라며 “최소 10조원이 넘어야 주요 기관들의 투자 고려 대상에 포함돼 나스닥 상장의 이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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