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울렁증에서 벗어난 우완 기대주, "오승환 선배님처럼 타자를 압도하는 공 던지고파" [오!쎈 인터뷰]

손찬익 2024. 1. 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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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기대주 박권후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이어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뛰면서 시야를 넓혔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권후는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일본과 호주에 다녀왔다. 일본 타자들은 역시 파울 커트를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는데 호주에서 뛰면서 똑같은 타자일 뿐이고 어떻게 승부해야 할지 느꼈다.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두려움 없이 던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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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박권후 /what@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기대주 박권후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이어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뛰면서 시야를 넓혔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권후는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일본과 호주에 다녀왔다. 일본 타자들은 역시 파울 커트를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는데 호주에서 뛰면서 똑같은 타자일 뿐이고 어떻게 승부해야 할지 느꼈다.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두려움 없이 던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활용했던 박권후는 커브 연마에 주력하고 있다. “카운트를 잡을 때 사용하기 위해 커브를 연습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되더라. 열심히 연습해 다가오는 시즌에 제대로 써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좌완 이승현, 박권후와 함께 호주에 갔던 박희수 코치와 꾸준히 대화를 주고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 박권후는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등판 후 어떤 부분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코치님께서 말씀해주신 부분과 제가 느낀 부분을 잘 생각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권후는 또 “지난 시즌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호주에서 정말 좋았다. 수치상 성적(8경기 평균자책점 6.48)은 좋지 않았지만 이렇게 하면 한국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프로 무대를 처음 경험한 그는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88을 남겼다. 지난해 9월 21일 대구 두산전에서 첫 선을 보인 그는 9회 1사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자 호세 로하스와 양석환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잠재웠다. 

[OSEN=경산, 이석우 기자]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박권후가 역투하고 있다. 2023.04.23 / foto0307@osen.co.kr

“첫 등판 때 진짜 많이 긴장했다. 불펜에서 팔을 풀 때부터 너무 긴장되더라. 계속 호흡을 가다듬고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하는데 손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주자 3루 상황에서 코치님과 선배님들은 제가 부담을 느낄까 봐 ‘3루 주자를 들여보내도 된다’고 하셨지만 무조건 막고 싶었다. 첫 타자가 공교롭게도 외국인 타자였는데 긴장을 많이 했었다. 첫 등판에서 주자 3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은 건 아주 만족스럽다”. 

지난해 9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볼넷 1개를 내준 뒤 교체된 게 두고두고 아쉽다는 박권후는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는데도 아쉬운 게 너무 많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쉬움을 줄여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재윤에 이어 임창민이 새롭게 가세했다. 박권후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생긴 것. 그는 “김재윤 선배님의 투구 동영상을 봤는데 코너워크와 무브먼트가 아주 뛰어나고 구속도 빠르더라. 직구만큼은 배우고 싶었다”면서 “그렇지만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오승환 선배님처럼 타자를 압도하는 그런 공을 던지고 싶다. 오승환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박권후는 “1군에 올라가서 제 이름을 제대로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지난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순위 상승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 어릴 적부터 삼성 하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었는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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