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메드베데프·사발렌카... 호주 오픈 男女 우승 후보들 나란히 1회전 통과

김영준 기자 2024. 1. 15. 19: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14일(현지 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단식 경기 도중 크로아티아의 디노 프리즈미치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서 남녀 단식 우승 후보들이 대거 1회전을 통과했다. 역대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남자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이 대회 29연승을 기록했고, 그에게 도전하는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28·러시아)도 가뿐히 2회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다소 힘겹게 승리했다. 14일 자신보다 18살 어린 크로아티아 ‘신성’ 디노 프리즈미치(19·세계 178위)를 만나 4시간 1분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대1(6-2 6-7<5-7> 6-3 6-4)로 이겼다. 2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끝에 내준 후 상대의 끈질긴 수비력에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를 챙겼다. 조코비치는 “거울 속 나 자신과 경기하는 것 같았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은 메이저 대회 25번째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 아성에 메드베데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세계 2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세계 4위)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메드베데프는 15일 세계 145위 테렌스 아트망(22·프랑스)을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던 4세트 도중 아트망이 근육 경련으로 기권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그는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하던 중 부상에 가로막혀 눈물을 쏟았다. 알카라스는 16일, 신네르는 17일 1회전 경기를 치른다.

여자 단식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26·벨라루스)도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14일 엘라 자이델(19·독일·세계 172위)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세계 4위 코코 고프(20·미국)는 15일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30·슬로바키아·세계 67위)를 2대0으로 꺾었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는 16일 출격한다.

두 아이를 출산하며 약 3년간 코트를 떠나 있다가 지난해 8월 US오픈으로 복귀한 전(前) 세계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4·덴마크)는 15일 세계 24위 마그다 리네트(32·폴란드)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보즈니아키는 호주 오픈 본선에 직행하기에는 랭킹 포인트가 부족했지만, 와일드카드에 뽑혀 출전했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5·체코·세계 7위)는 15일 1회전에서 세계 96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4·우크라이나)에게 0대2로 패배했다. 야스트렘스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보트를 타고 조국을 탈출해 지난해 3월 리옹 오픈 결승에 올라 화제가 됐던 선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