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대한민국 문화도시, 안동
[KBS 대구]'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순간입니다.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예천 청단놀음 등 국내 18개 탈춤을 묶은 '한국의 탈춤'의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겁니다.
안동시는 이로써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모두 석권한 유일한 자치단체가 됐습니다.
그동안 안동시는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서원 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유한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시켰습니다.
[이상호/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센터장 : "향후에 안동이 어떠한 문화유산 정책을 진행하는가에 따라서 유네스코나 세계가 따라와야 될 만큼 굉장히 선도할 수 있는 그런 문화적 잠재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안동은 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전통문화의 메카로 유교문화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차전놀이 등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정신문화와 놀이문화를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3대 문화권사업으로 조성된 세계유교문화박물관과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등 문화산업과 관련된 풍부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안동시는 최근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지로 선정됐습니다.
전국에서 13개 지자체가 조성계획을 승인받았고 경북에서는 안동이 유일합니다.
[이선영/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과장 : "우수한 전통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퓨전 전통 콘텐츠들과 상품을 개발해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매우 잘 짜여져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국내 대표 문화도시를 권역별로 지정하고, 인근 도시간 연계망을 강화해 문화균형발전을 유도하는 사업입니다.
문화를 통해 일자리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려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끌어낸다는 목표입니다.
1년간의 예비사업을 거쳐 올해 말 최종 지정을 받으면 3년간 국비 백억원을 포함한 2백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오창원/안동시 관광문화국장 : "1년 동안 예비도시 사업을 잘 추진해서 반드시 안동시가 K-전통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동시는 '전 세계를 사로잡는 K-전통 문화도시'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가장 안동다운 전통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에 나섭니다.
먼저, 탈문화 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높일 계획입니다.
또 K-전통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전문인력도 양성합니다.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과 유교문화권 연대를 통해 새로운 문화사업을 추진합니다.
더 나아가 역사도시 연대와 KOREA 축제 연대, 세계교류도시 연대 등을 통해 안동의 문화와 멋을 세계에 알립니다.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주체적 시민 활동과 마을 고유 문화를 보존하는 주체로서 시민의 역량을 높이는데도 주력합니다.
[정숙희/안동대 교수 : "전세계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안동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의식이 전환되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러려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해줘야 되고요."]
안동시는 K-전통의 문화산업화를 통해 150명의 일자리 창출과 80개의 문화창업을 달성해 5백억원의 경제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동의 K-전통을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세계적인 전통으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권기창/안동시장 : "정적인 정신문화와 동적인 놀이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놀이문화를 세계인이 감동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준다면 많은 세계인들이 한류문화를 보기 위해서는 안동으로 와야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전통 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방 소멸을 극복하려는 안동시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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