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화상피해 카자흐스탄 국적 고려인 모녀에 1000만원 전달

이영균 2024. 1. 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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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가 주택화재로 화상을 입은 뒤 막대한 치료비로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카자흐스탄 국적 고려인 동포 모녀를 돕기 위해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제15회 다산목민대상' 본상에 선정되면서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고려인 동포 모녀에게 성금으로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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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화재로 신 라이샤씨 모녀 2도·3도 화상
병원비 5500만원 넘지만 외국인으로 건강보험 혜택 못 받아, 안타까운 사연

"외국 국적 모녀가 화재로 큰 화상을 입은 만큼 독지가들의 많은 성원과 지원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경북 경주시가 주택화재로 화상을 입은 뒤 막대한 치료비로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카자흐스탄 국적 고려인 동포 모녀를 돕기 위해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제15회 다산목민대상' 본상에 선정되면서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고려인 동포 모녀에게 성금으로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주낙영(왼쪽) 경주시장은 15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화재로 부상을 입은 카자흐스탄 국적 고려인 모녀의 가족들에게 성금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카자흐스탄 국적의 신 라이샤(42·여)씨와 김 엘리나(13)양은 지난달 17일 오후 11시 58분쯤 발생한 경주 성건동 상가주택 화재로 각각 2도와 3도의 화상을 입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당시 화재는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1시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엄마 신 씨와 딸 김 양은 얼굴과 손, 다리 등에 큰 화상을 입고 현재 대구지역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병원비는 5500만원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외국인인 탓에 행정지원은 물론 국민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데다, 두 모녀 모두 한국말이 서툰 탓에 건물주와의 소통마저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와 경북고려인통합지원센터가 이들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병원비는 계속 늘고 있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낙영 경주경주시장은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이들 모녀가 조속히 상처를 치료하고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독지가들의 후원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이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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