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약 개발' 레고켐바이오 계열사로 둔다…5,5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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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이 차세대 항암제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약 개발회사인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최대 주주에 오른다.
오리온은 15일 허인철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참석해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바이오 시장 내 오리온그룹 영향력은 레고켐바이오 인수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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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25% 확보 "바이오 산업 확장"
오리온그룹이 차세대 항암제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약 개발회사인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최대 주주에 오른다.
오리온은 15일 허인철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참석해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리온이 5,487억 원을 투자해 레코켐바이오 지분 25.73%를 사는 계약이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4,700억 원, 레코켐바이오 창업주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의 주식 매입에 787억 원을 투입해 지분을 확보했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3월 29일이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는 식품 기업을 넘어 식품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다. 2005년 설립한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 기술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ADC는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항암제로 암 치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제약사 얀센과 2조2,0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오리온은 2020년 중국 산둥루캉의약과 합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산업을 개시했다. 바이오 시장 내 오리온그룹 영향력은 레고켐바이오 인수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허인철 부회장은 "세계적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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