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목소리의 주인공···김승한 전 KBS 아나운서 별세

최민지 기자 2024. 1. 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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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전 KBS 아나운서실장. 연합뉴스

1970~1980년대 ‘대한뉴스’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김승한 전 KBS 아나운서실장이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매일 아침 신문과 교과서를 낭독하며 자란 그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1963년 서울중앙방송국(K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다. 신인 아나운서 시절인 1965년 KBS 라디오 정오뉴스와 대한뉴스를 맡으며 대중에게 목소리를 각인시켰다. TV보다 라디오의 영향력이 크던 시절이었다.

이후 굵직한 사건 때마다 고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1983년 아웅산묘역 폭파사건 직후 희생자 시신이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고인이 중계 방송을 진행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행사 내래이션도 그가 맡았다.

고인은 1994년 KBS를 떠났다. 1998년까지 불교방송에서 방송위원으로 일했다. 아나운서로 일한 기간만 총 35년이다.

유족은 부인 이봉자씨와 사이에 2남2녀로 김지동(아들)·김수미(딸)·김경희(딸)·김태완(아들)씨와 며느리 김해화씨, 사위 이택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7일 낮 12시. 장지 인천가족공원.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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