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포토]

곽윤섭 기자 2024. 1. 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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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오전 8시께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폭발한 화산의 용암이 그린다비크의 주택가로 흘러들어 집들을 태우고 있다.

그린다비크에 남아있던 주민들은 이날 새벽에 모두 대피해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산은 12월 18일에 폭발하여 그린다비크에서 용암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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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폭발한 화산의 용암이 주택가로 흘러들어 집들을 불태우고 있다. 비욘 스타인벡 인스타그램. 로이터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오전 8시께 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폭발한 화산의 용암이 그린다비크의 주택가로 흘러들어 집들을 태우고 있다. 그린다비크에 남아있던 주민들은 이날 새벽에 모두 대피해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피통신은 구드니 요하네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일요일 늦게 TV 연설을 통해 “오랜 휴면 상태의 화산이 깨어나 레이캬네스 반도에 격변의 시기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구물리학자 매그너스 투미 구드문드슨은 15일 아침 폭발이 밤새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지만 언제 끝날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3800명의 도시 그린다비크는 지난 11월 스바르첸기 화산이 거의 800년 만에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주민들이 대피한 바 있다. 당시 화산은 12월 18일에 폭발하여 그린다비크에서 용암이 흘러내렸다. 주민들은 12월 22일에 그들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북대서양의 화산 핫스팟 위에 위치한 아이슬란드는 평균적으로 4년에서 5년에 한 번씩 분화를 하는데 최근 가장 파괴적이었던 것은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폭발이며 당시 화산재가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약 10만 편의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현재 이번 분화로 많은 양의 화산재가 방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케플라비크 공항 운영자 이사비아의 구드존 헬가손 대변인은 “케플라비크 공항의 운영은 정상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외곽에서 화산 폭발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한 가운데 연기와 용암이 흐르고 있다. 이전 폭발은 2023년 12월 18일 수도 레이캬비크 남서쪽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아이슬란드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33개의 활화산이 있다. 아이슬란드 시민보호 및 비상관리부 사진. AFP 연합뉴스
14일 아이슬란드 남서부 도시 그린다비크 북쪽에서 화산이 폭발해 용암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14일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에서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흘러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14일 화산폭발로 인한 용암이 그린다비크 중심부에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요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방호벽을 쌓고 있다. AFP 연합뉴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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