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연료 극초음속미사일로 기습능력 과시…때 맞춰 러시아로 간 최선희[정다운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이은지 앵커
■ 패널 : 김학일 선임기자
[앵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미사일에 대해 고체연료 기반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라면서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는 이번이 네 번째로 북한의 기술이 점점 고도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를 취재하는 김학일 기자 연결합니다. 북한이 어제 동해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게 극초음속미사일의 시험 발사로 파악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극초음속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그동안 극초음속미사일을 세 번 발사했는데, 고체연료의 사용이 과거와 다른 점입니다.
그동안 시험발사로 극초음속 기술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고체연료 기술을 처음 적용한 겁니다. 북한도 이번 발사가 극초음속 탄두부의 비행특성과 함께 고체연료엔진의 신뢰성을 확증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극초음속미사일만으로도 위협적인데 고체연료를 쓰게 되면 시간이 걸리는 액체연료보다 기습공격 능력이 배가됩니다. 북한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했는데, 합참은 그 사거리를 1000킬로미터로 추정했습니다. 합참 이성준 공보실장입니다.
▶ 합참 이성준 공보실장(인서트) |
"이번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합니다. 또 구체적인 제원은 우리 한·미·일 정보당국이 또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
중장거리 미사일은 통상적으로 3천 500킬로미터를 넘는데, 사거리가 1000킬로미터에 그쳤다고 하니 북한은 발사 각도를 조절한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마침 오늘 북한 보도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앞으로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이 완성된 뒤 김 위원장 참관 하에 다시 발사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극초음속 미사일은 흔히 게임체인저로 불리지 않습니까?
[기자]
음속의 5배, 즉 마하 5하를 넘어야 극초음속 미사일에 해당됩니다. 극초음속으로 변칙 기동하며 날아가니 요격이 매우 어려워 말씀하신대로 게임 체인저로 불립니다. 2년 전 발사 때처럼 이번 미사일도 음속의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사드의 요격 미사일이 마하 8이라고 하니 요격이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쐈다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인서트) |
"기술적인 시험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우리 사회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국제사회 정세에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종합적으로" |
북한이 각도를 조절하지 않고 정각 발사로 쏘면 5000킬로미터를 날아가는데, 주일미군기지는 물론 미 전략자산이 출격하는 괌 섬 타격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이번 시험발사는 ICBM처럼 한반도를 넘어 미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오늘부터 러시아를 방문하는데, 극초음속미사일 기술이 가장 발전한 나라 중 하나가 러시아 아닙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은 평소 극초음속 무기는 러시아가 최고라고 자랑했고,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찰하기도 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앞으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게되는데 두 나라의 협력방안에 극초음속 기술이 낄지는 모르겠으나 무기거래에 대한 논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는 여전히 무기가 필요하고 무기 제공으로 북한은 여러 대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논의될지도 관심입니다. 지난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때 푸틴 대통령에 답방을 초청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이 수락한 바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남북을 적대적 2국가로 규정했는데, 오늘 소집을 예고한 최고인민회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기자]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에 국회에 해당하는데, 헌법 개정이나 법령 개정이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김 위원장은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교전중인 적대적 2국가로 규정하면서 언제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내용이 북한 헌법이나 법령에 반영되느냐 하는 겁니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헌법에 명기하고 핵사용 교리를 담은 법령도 채택했기 때문에 2국가나 통일 규정을 법에 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대남 연대 기구를 빠르게 정리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평양방송도 중단됐습니다. 남북관계에 정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 전해드렸습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밥 한 그릇만" 40대男 울린 기적…일자리까지 생겼다
- 80대 할머니에게 '몹쓸짓' 하려다…80대 노인 벌 받았다
- 살인죄 사면받고 '의기양양'…"판사 죽이겠다" 러시아 흉악범들, 무슨일?
- 박민영 "지긋지긋하지만"…전 연인 재소환에 심경
- 가출 신고된 50대 여성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 화요일 낮 기온 영상 한파 점차 누그러져…주말까지 큰 추위 소식 없어
- 홍해서 또 충돌한 미군과 후티반군…"순항 미사일 격추"
- "지옥 속에서 살아가길"…반려견 생살 찢은 견주에 '공분'
- [르포]"트럼프 지지자는 터프해" vs "일단 엄마는 일을 잘해"
- 노동차관 "대법 판결 따라 '연장근로 행정해석' 변경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