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사퇴…“진위 여부 떠나 죄송”
[KBS 제주] [앵커]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예산심사 정국 부산 밤거리 논란으로 도민사회에 파장이 인지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제주도민과 공직사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KBS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선 대응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보도에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가 제주도 새해 예산심사 정국이자 해외출장 직전 주말 부산의 밤거리를 한 여성과 걷는 자신의 모습을 보도한 데 대해 법정 공휴일에 지인을 만난 것으로 왜곡된 부분이 적지 않다며,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고 강력 대응 의사를 밝힌 지 닷새만입니다.
대변인을 통해 밝힌 사퇴 입장문에선 도민과 공직자 동료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습니다.
[여창수/제주도 대변인/입장문 대독 :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도민 여러분과 공직자 동료분들께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대변인을 통해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며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 매우 높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무부지사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창수/제주도 대변인 : "(오영훈 도지사는) 공직자와 본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특히 고위 공직자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희현 부지사는 사퇴 입장문 서두에 '진위 여부를 떠나'라는 단서를 달며, 예산심사 정국 속 품위손상 논란에 대한 불씨는 남겼습니다.
[여창수/제주도 대변인 : "본인(김희현 정무부지사)이 이제 자연인으로서 (KBS 보도에 대해) 여러 가지 취할 것들은 취할 수도 있지 않을까."]
민선 8기 제주도정 첫 정무부지사로 임명된 지 508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김희현 정무부지사.
김 정무부지사는 3선 도의원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원내대표와 부의장 출신으로, 정무부지사 취임 당시 경제살리기와 도민화합을 위한 갈등 해결, 도의회와의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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