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끝나면 계약 만료” 곽정훈이 몸 던져가며 그토록 열심히 하는 이유

이천/정병민 2024. 1. 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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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곽정훈(25, 187.7cm)은 다가오는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까.

부산 KCC는 1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3-2024 KBL D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7-80으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거두는 완승이었다. SK와의 경기 전까지 단 2승에 머무는 등 연패 위기에 놓였던 KCC다. 하지만 이날 KCC는 3쿼터 한때, 27점 차까지 앞서는 쾌조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 서있던 선수는 곽정훈이었다.

곽정훈은 1쿼터부터 2개의 3점슛 포함 10점을 뽑아내며 심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그의 존재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저만 갔다. 2쿼터부턴 SK가 쫓아올 때마다 거듭 림어택으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에도 11점을 더한 곽정훈은 32점 11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곽정훈은 “내가 1군 엔트리에 가끔 들어가지만 사실 출전 시간은 많이 못 받는다. 그래서 감독님 포함 코칭스태프들에게 오직 D리그로 보여주고자 한다. 그게 비단 나뿐만 아니라 KCC 선수들 모두가 그럴 것이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곽정훈은 팀이 승리하나 패배하나 항상 득점 부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현재 곽정훈은 D리그 7경기 평균 30분 17초 출전해 19.4점 10리바운드 1.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1경기를 소화한 신승민과 염유성을 제외하면 곽정훈은 D리그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페인트존 슛 성공률은 66.1%, 3점슛 성공률은 40%다. 그의 공격 반경은 코트 전체를 아우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곽정훈은 “일단 경기에 나서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부터 파악한다. 팀마다 성향, 스타일이 다르다. 오늘 SK와 같은 경우는 높이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골밑보다는 외곽슛 공격을 많이 공략했다”고 말했다.

D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는 곽정훈이지만, 그의 시선은 항상 정규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다만 곽정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슈퍼팀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KCC는 두터운 벤치 뎁스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

이에 곽정훈은 “KCC엔 공격적인 형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그래서 감독님은 나에게 수비적인 부분을 말씀하신다. 아마 내가 수비가 부족하니까 기회를 아직 못 누리는 것 같다(웃음)”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날 곽정훈은 SK가 약속된 패턴을 지시하자, 곧바로 SK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대응하며 감탄을 자아 해냈다. 곽정훈의 지시 아래 철저하게 움직인 KCC 선수들은 SK의 세트 오펜스를 무위로 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곽정훈은 슈터들의 움직임까지 살려주는 출중한 스크린 세팅 능력도 선보였다. 곽정훈의 영향력은 공격에만 머물지 않는 전방위 활약이었다.

곽정훈은 “모든 D리그 팀들이 그렇겠지만 각 팀에 있는 전력분석원이 패턴을 짜준다. 1군에서 사용하는 패턴을 2군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한다. 많이 쓰고 잘 활용하는 부분을 오늘 잘 대응했던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상명대 시절부터 곽정훈은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에서 강점을 보였던 선수다. 공격도 준수했지만 기록지에 드러나지 않는 활약상이 그의 가치를 더욱 드높였다. 프로에 와서도 곽정훈의 역할, 그리고 그의 움직임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대학 시절보다 더,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악착같이 코트를 누볐다. 이날도 곽정훈은 SK의 공격을 돌려세우고자 처절하게 몸을 내던졌다. 그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 무릎 부상도 발생했다.

곽정훈은 “경기 도중 손가락은 빠졌었는데, 그건 내가 스스로 맞췄다(웃음). 근데 하체를 다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오늘 무릎을 다쳐 놀랬었다. 당시엔 힘이 안 들어갔다”며 몸 상태를 설명했다.

곽정훈이 이토록 열심히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곽정훈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그렇기 때문에 KCC 포함 모든 팀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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