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축하한다! 맨유 거절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는 도르트문트에 가서 월클이 됐다"...맨유 레전드의 절망스러운 반성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구단의 상황에 좌절하며 주드 벨링엄(20·레알 마드리드)을 언급했다.
맨유는 명실상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뒤로 ‘13회’라는 역대 최다 우승팀이자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절선적인 명장이 이끌었던 팀이다.
하지만 2012-13시즌을 끝으로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자 맨유의 암흑기가 시작됐다. 지난 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10년 이상 지속된 부진을 끊어내는 듯했으나 올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맨유의 전성기 주역으로 함께 했던 네빌은 최근 팀의 모습에 큰 실망감을 전했다. 네빌의 불만은 부진한 선수들을 향한 질책이었고 벨링엄을 예시로 들었다.
네빌은 “나는 최근 일부 선수들이 맨유로 오기 전에 그들에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곳은 마법의 축구 클럽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왔다. 하지만 형편없는 조언이 후회스럽고 너무 슬프다”라고 했다.
이어 “벨링엄이 버밍엄에 있을 때 맨유는 버밍엄과 이적료에 합의를 했다. 하지만 벨링엄은 맨유가 아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갔다. 그리고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며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리고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자리 잡았다. 벨링엄이 맨유에 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맨유는 매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며 선수를 영입했다. 올시즌도 8,500만 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하며 라스무스 호일룬을 데려왔고 메이슨 마운트 영입에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여름 영입한 안토니의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400억원)다. 모두 거금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반면 네빌이 언급한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서 3시즌을 보낸 뒤 이번 시즌에 레알로 이적했다. 1억 3,000만 유로(약 1,800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이었지만 벨링엄은 곧바로 레알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벨리엄이 도르트문트가 아닌 맨유로 이적했다면 이 정도로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란 네빌의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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