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상식적 발언 문제 삼는 민주… 대놓고 `이재명私黨` 천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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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채널A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발언한 자당 소속 김한규 의원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내렸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퇴원 메시지에서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 "이 대표도 본인이 피해자가 되어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겠죠"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와 댓글에 "당대표를 향한 패륜적 발언" "좋게 봤는데 쁘락치였네" "김한규는 공천배제 해야 한다" 같은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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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채널A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발언한 자당 소속 김한규 의원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내렸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퇴원 메시지에서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 "이 대표도 본인이 피해자가 되어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겠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지적하며 문제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후 맥락상 이 대표 피습을 계기로 여야가 정치문화를 바꿔가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와 댓글에 "당대표를 향한 패륜적 발언" "좋게 봤는데 쁘락치였네" "김한규는 공천배제 해야 한다" 같은 비난을 쏟아냈다.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민주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더 강력한 징계가 논의되다가 엄중 경고로 그친 것은 김 의원이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에 즉각 사과문을 낸 것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발언은 이 대표를 비판하거나 욕보이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체험한 터이니 더욱 문제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다. 물론 '피해자가 되어보니'라는 표현은 듣는 이에 따라 신중치 못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 대표가 '전쟁 같은 정치'를 바꿔나갈 것이라는 긍정과 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상식적인 발언까지 징계의 대상이 되면 민주당에선 앞으로 언로가 더 막히게 된다. 그러잖아도 이상민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의원은 이 대표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민주당의 '전체주의'에 신물을 느껴 당을 떠났다. 이른바 개딸로 대표되는 극렬 이 대표 지지자들은 김 의원의 공천 과정에서도 아마 목청을 높일 것이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일고의 비판도 허락되지 않고 있다. 마치 이 대표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처럼 '최고존엄'이라도 되는 것 같다. 헌법은 정당이 당내 민주주의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말도 제대로 못하게 막는 민주당은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 상식적 발언을 문제 삼는 민주당은 대놓고 '이재명 사당(私黨)'임을 천명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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