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PF 우려…대전 사업장도 '긴장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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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로 고비를 넘겼지만 건설업계 전반을 둘러싼 PF 부실 위기가 여전하다.
A구역 조합 관계자는 "PF 부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얼마 전 있었던 롯데건설과의 미팅에선 해당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걱정은 전혀 없었다"며 "롯데그룹 자체의 자금력이 상당한 만큼(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태영건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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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연될라…" 대전 A 재개발 등 우려 ↑
롯데건설 "미착공 PF 관리 문제 없다" 해명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로 고비를 넘겼지만 건설업계 전반을 둘러싼 PF 부실 위기가 여전하다. 최근 롯데건설도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들 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한 충청권 일부 사업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도래하는 롯데건설 미착공 PF 규모는 3조 2000억 원 수준이다. 이 중 서울 대비 비교적 사업성이 저조한 비수도권 사업장의 미착공 PF가 2조 5000억 원(78.1%)이라 불확실성이 커 보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단순 수치 또한 롯데건설의 부채 비율은 태영건설 다음으로 불안정하다. 한국신용평가 집계 결과 지난해 9월 기준 롯데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비중은 212.7%다. 대형 건설사 중에선 태영건설(373.6%) 다음으로 가장 높다. 해당 기간 롯데건설 PF 보증 규모는 5조 8000억 원이다. 자산총계 9조 1765억 원 중 부채총계는 6조 4247억 원에 달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에 이어 롯데건설 또한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다면 지역 건설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대전에서 대표적으로 A구역 재개발사업과 B지구 오피스텔 등의 시공을 맡고 있다.
특히 '초고층'을 앞세운 A구역 재개발사업은 최근 건축·경관 심의를 통과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지만, 롯데건설의 PF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PF 부실에 따라 사업장 매각이나 정상 추진 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공사 교체 과정에서 준공 지연 등이 이뤄질 수 있는 탓이다.
실제 태영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대전 B 지역주택조합도 현재 타 건설사를 물색하면서 시공사 교체를 검토 중이다.
A구역 조합 관계자는 "PF 부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얼마 전 있었던 롯데건설과의 미팅에선 해당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걱정은 전혀 없었다"며 "롯데그룹 자체의 자금력이 상당한 만큼(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태영건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PF 부실 우려 위기 속에서도 본격적인 착공을 개시한 사례도 있다.
대전 C 공동주택 사업을 수주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8월 6121억 원의 미착공 PF 우발채무 등을 기록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25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으로 추진된 C 공동주택 사업은 2년 이상의 착공 지연 끝에 내달 첫 삽을 뜨면서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 우려도 크게 줄었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충분한 유동성 확보로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PF 3조 2000억 원 중 2조 4000억 원은 1월 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한다"며 "8000억 원은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PF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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