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무시 발언’ 크로스, ‘야유 세례’ 사우디 관중 향한 소심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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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가 자신의 향해 '야유 세례'를 퍼부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을 향해 소심한 복수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 발언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사우디 관중들은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크로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내며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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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토니 크로스가 자신의 향해 ‘야유 세례’를 퍼부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을 향해 소심한 복수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레알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이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7분,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10분엔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비니시우스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득점포가 터지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PK)을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렇게 전반은 3-1 레알의 리드로 종료됐다.
레알이 쐐기골과 함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9분, 호드리구가 득점에 성공하며 4-1 리드를 완성시켰다. 이후 로날드 아라우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을 점했고 리드를 지켜낸 채 4-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1 레알의 완승.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크로스를 향한 사우디 관중들의 야유는 계속됐다.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 때문이다.
크로스는 지난 9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가브리 베이가의 사우디 이적을 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이 커리어의 말년을 보내는 선수들이 그러한 선택을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경쟁해야 하는 전성기의 선수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시작한다면 매우 어려워진다. 축구에 대한 야망으로 이적을 결정한 것이라고는 말하지만, 결국은 모두 돈 때문에 이적을 한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었다.
또한 그는 “이것은 축구와는 반대되는 결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에 유혹 받지 않았다. 유럽에 머무는 것이 행복하다. 그곳에서 뛰는 내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다”라며 사우디행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발언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사우디 관중들은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크로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내며 응답했다. 또한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휘파람과 야유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크로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관중들의 야유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한 크로스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레알은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선수들 등판에 우승 횟수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이 특별한 업적을 기념했다. 이 유니폼의 하단에는 아랍어 텍스트도 포함되어 있었다. 레알 선수단 전체가 이 유니폼을 입었지만 크로스는 홀로 아랍어가 적히지 않은 유니폼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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