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U대회 준비 시동… 조직위·경기장 본궤도 오르나

지난해 말 직제 변경 이후 단일위원장 후보에 의사 타진 중
서남부스포츠타운 내달 중투심 준비… 올해 경기 종목·구장 확정 마무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를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선결 조건을 충족한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내달 9부 능선을 넘기 위한 정부 심사를 앞두고 있고, 조직위원회 단일위원장 선임을 비롯한 경기 종목·구장 등 대회 전반에 대한 로드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인프라 조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준비 과정에 난항이 예고되는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전방위적인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 단일위원장 추천 대상자를 선정, 현재 당사자 의사를 타진 중이다. 합의가 마무리되면 FISU 집행위원회 안건 상정, 위원총회 의결 과정이 이뤄지며,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등기 변경 등 절차를 거쳐 단일위원장이 최종 선임된다.

조직위는 지난해 12월 단일위원장 직제 변경과 1단계 조직 구성을 마치고 올해 전반적인 대회 준비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개폐회식장을 포함한 경기장 검토와 대회 준비에 관련된 예산 확정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경기장의 경우 완공 일정과 기상이변 등을 고려해 2안, 3안까지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기장 조성이 수개월간 차질을 빚고 있어 대회 준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 부담이다. 폐회식이 예정된 세종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종합운동장)은 사실상 원안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개막식이 열릴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역시 대회기간 이전에 완공이 촉박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대전시는 내달 중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2단계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대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열린 행안부 중투심에선 사업부지 내 GB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는 이유로 '재검토'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달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로 GB 해제를 통과하면서 선결 조건은 충족한 상태다.

시는 행안부 중투심 완료 일정에 맞춰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내달 도시개발구역지정 심의를 진행하는 등 행정절차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2월 중 중투심을 받으면 3월쯤 결과가 통보된다. 중투심 통과에 대비, 곧바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 상황을 고려해 늦어도 2월까지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도시개발구역지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