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레코켐바이오 5000억원에 인수
오리온이 55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 지분 25%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가진 신약 개발 회사로 오리온은 이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최대 주주인 김용주 대표 및 특수 관계인 지분 140만주를 사들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96만3283주를 배정받아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15일 공시했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3월 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게 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 개발한 차세대 ADC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해 온 회사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1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현재까지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달한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 10월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과의 합자 계약을 체결해 다음 해 3월 산둥루캉하오리요우라는 합자 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대장암 체외 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다. 900억원 규모 결핵 백신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2년 12월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해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 바이오 시장에 진출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암 치료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내성과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암 치료제인 ADC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며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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