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으려 집 안에 살충제 20캔 뿌렸다가 ‘펑’

노인호 기자 2024. 1. 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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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잡기 위해 뿌린 살충제로 인해 폭발사고가 일어난 거실./대구서부소방서

쥐를 잡기 위해 집안 거실에 뿌린 살충제로 인해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15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대구 서구 중리동 한 단독주택에 사는 70대 A씨는 집 천장에 돌아다니는 쥐를 잡기 위해 거실창문을 모두 닫은 채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뿌렸다.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거실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830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 폭발 당시 A씨는 거실 밖에 있어 다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연성 물질인 살충제 액화석유가스의 미세한 입자가 거실에 있던 전기 벌레퇴치기와 마찰을 일으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송호 대구 서부소방서장은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은 대부분 폭발 위험이 있는 가연성 고압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하는 만큼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할 경우 폭발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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