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샤인머스캣 전성시대, 차례상 오를까
KBS 2024. 1. 15. 18:41
<경제합시다> 시작합니다.
사과, 배, 귤… 품목을 가리지 않고 요즘 과일은 '금값'이죠.
이 과일, 샤인머스캣만은 예외입니다.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고, 설 대목에도 추세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샤인머스캣의 별명, 한때 '과일계의 에르메스'였습니다.
높은 당도.
껍질째 먹는 간편함.
거기에다 '헉' 소리 날 가격까지.
한 송이에 2만 원 넘기도 했는데, 빠르게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두세 송이가 든 2kg 평균 소매가는 이달 2만 3천 원대입니다.
2년 전 같은 달보다 44% 싸졌고, 가장 비쌌던 달과 비교하면 반 토막 이하입니다.
일본에서 개발된 샤인머스캣은 국내에는 2016년 도입됐습니다.
전국 포도밭 중 재배 면적은 2018년 7% 정도였지만, 5년 만에 43%로 수직상승했습니다.
포도 농가가 너도나도 갈아탄 겁니다.
명절 과일 선물세트 구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30%~40%씩 오른 사과, 배 칸은 줄이고, 대신 샤인머스캣을 채운 상품들입니다.
전에 없던 이 조합을 백화점, 대형마트 모두 밀고 있습니다.
이런 기세라면 이번 설엔 차례상에 샤인머스캣이 오르는 모습이 어느 때보다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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