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소통'을 위해 그리는 것, 다정한 힐링이 내 방식입니다."
달력 속 미술작품은 예외 없이 밝고 희망차다. 1년간 벽 한 곳을 차지할 달력 속 이미지와 같이 긍정적인 1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성심당이 제작한 2024년 캘린더 또한 그렇다. 케이크 속에서 노는 사람들, '씩' 웃고 있는 빵과 크림 등 따뜻하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대전 출신 홍빛나 작가의 작품이다. 홍 작가는 "지금까지 별다른 의도나 계획 없이 작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연이 만들어지고 일이 생겨났습니다. 진부하지도, 너무 진지하지도 않게 사랑과 편안함, 관계에 관한 메시지로 선한 에너지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 작가를 대전 유성구 도룡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 작품이 단순하고 매우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어떠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나요.
"나와 내 주변의 이야기를 소소하기 그리고 있습니다. 혼자였을 때, 결혼 후, 아이가 생긴 후 등 살면서 자연스럽게 흘러온 이야기가 주제입니다."
- 작품 속 등장 이미지는 늘 웃고 있습니다. 실제로 긍정적인 성격인가요.
"물론 화나는 상황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힘들면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봅니다. 관객들도 힘드시더라도 제 그림을 보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으면 합니다."
- 관객들이 홍 작가의 작품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으면 하나요.
"편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고, 오랫동안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정함이라는 표현을 좋아하고 온기(溫氣)라는 표현을 잘 씁니다. 작품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 힐링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 '문 스마일', '허그 더 문' 등 작품에서는 꾸준히 미소짓는 달항아리가 등장합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달항아리는 제 작품 초창기부터 등장하고, 최근 제가 집중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제가 그리는 달항아리는 고고함, 담백함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온기가 느껴지는 해맑은 것에 가깝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달을 보면서 저에게 많은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달항아리는 저에게 일종의 이상향을 의미합니다. 작품 중에 이런 것이 있어요. 하늘에 떠 있는 달이 바다 위에 비치면 차가운 망망대해에서 달항아리를 찾아 나섭니다. 제 이상향을 찾아가는 것이죠. 달항아리를 찾아 느낀 행복은 옷에서 피어난 꽃으로 표현됩니다."
-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다 고2 때 대전예고로 편입한 독특한 이력이 있습니다. 만일 예고 편입을 안 했으면 작가를 안 했을 수도 있었겠네요.
"미술은 원래 좋아해서 이전 학교에서도 미술반이었고, 미술 학원에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학년 때 예고 한 자리가 비어 추가 모집을 한다고 해 지원했는데 합격했습니다. 예고에 입학한 후 작품을 통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고, 나 혼자 작업할 수도 있는 작가의 길이 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홍 작가는 KB국민은행, 삼성생명 달력, 다이어리 작가로도 선정된 바 있고, 성심당과는 튀소 상자, '대전 빵문의 해' 쇼핑백 드로잉 등을 협업한 경험이 있다.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도그 데이즈'에서도 작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 올해 기업과 함께 협업 등의 활동이 계획돼 있나요.
"CJ 나눔재단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아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할 것 같고, 서울 남산타워 전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입니다."
-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드나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자는 마음, 감정을 전하는데 조금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시에 어디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이런 생각을 일부러 안 하려고도 합니다. 그냥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느낌을 갖고, 초등학교 딸아이에게서도 배우는 어른으로 매일매일 다른 느낌으로 작업을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림을 통해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CJ 나눔재단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아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할 것 같고, 서울 남산타워 전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드나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자는 마음, 감정을 전하는데 조금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시에 어디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이런 생각을 일부러 안 하려고도 합니다. 그냥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느낌을 갖고, 초등학교 딸아이에게서도 배우는 어른으로 매일매일 다른 느낌으로 작업을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림을 통해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홍빛나 작가는△ 대전 출생
△ 대전예고 졸업
△ 동덕여대 미디어디자인과, 동 대학원 회화과 석사
△ 작품
-빵빵한 이야기, 유쾌한 여름방학 (성심당 문화원, 2023)
-oh, my bloom-bloom (대전시립한밭도서관, 2023) Dear my blooming days (mhk 갤러리, 2022)
-우리, 동그란 이야기 (학고재아트센터, 2021)등 다수
-숲의 노래 dream (카이스트 2014)be fluffy (KT, 2008)아마도 ,처음 (갤러리 예홀, 2007)
△ 작품소장 : CJ, 국민은행, 충남대학병원, 성심당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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