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 16일 인천 계양 신년인사회 참석···이재명에 선전포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가 오는 16일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인천 계양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사진)도 자리한다.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인천 신년인사회가 열리는 호텔은 공교롭게도 계양구로 이 대표의 옆 지역구다. 국민의힘이 전략적으로 신년인사회 장소로 계양구를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원 전 장관이 이번 신년인사회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21일 “국민과 당을 위해서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에도 대선 주자로서 체급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 대표 지역구를 선택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원 전 장관은 지난 대선 기간 ‘대장동 일타 강사’를 자처하며 ‘이재명 저격수’ 브랜드를 키우려고 했다.
2004년 신설된 지역구인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 지역이다. 2010년 보궐선거 한 번을 제외하면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지역이다. 2022년 6월 지방선거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는 55.24%를 얻어 44.75%를 획득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 승리했다.
원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가 확정되고 이 대표 역시 현 지역구에서 그대로 출마한다면 계양을은 총선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 심사를 신청해 적격 판정을 받았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비례대표나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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