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합종연횡’ 확대…새로운 협업 전략으로 동반성장 모색

임태균 기자 2024. 1.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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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매출 비중이 높은 대표 의약품들의 외형 확대를 위해 코프로모션(Co-Promotion)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코프로모션은 영업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일종의 '공동판매'로 과거에는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국내 제약사가 판매하는 협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들끼리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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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끼리 손잡는 사례 ‘증가’
영업 네트워크 확장과 매출 증가 기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매출 비중이 높은 대표 의약품들의 외형 확대를 위해 코프로모션(Co-Promotion)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코프로모션은 영업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일종의 ‘공동판매’로 과거에는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국내 제약사가 판매하는 협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들끼리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보령과 HK이노엔의 협력이 이러한 코프로모션의 대표적인 예다. 두 회사는 최근 고혈압 신약 ‘카나브’ 4종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2종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공동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2024년 매출 1조원 이상을 노리고 있는 만큼, 국산 블록버스터 협업으로 외형 확장을 꾀하고 매출 상승과 국산 신약의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카나브와 케이캡 모두 2023년 기준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SK바이오팜과 동아에스티의 협력도 주목할 만하다. 두 회사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30개국 진출을 위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30개국의 허가와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계약금과 함께 향후 매출에 따른 추가 수익을 확보하게 되며 기본적인 계약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는 성인의 부분발작 뇌전증에 효과를 보이는 신약으로, 2019년 유럽 시장에 기술수출이 이뤄져 주목받은 바 있다. 기술수출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며, SK바이오팜은 현재까지 이 중 약 6000억원을 수령했다.

일동제약은 한림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안과 분야 일반의약품(OTC) 시장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품목은 한림제약의 나조린‧누마렌‧아이필 등 점안액 브랜드 3종으로, 일동제약은 국내 약국 시장에서 이들 제품의 독점적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이외에도 종근당‧대웅제약‧LG화학 등이 국내 제약사와 코프로모션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한 제약사 사업개발(BD)팀 관계자는 “처방전 위주의 국내 제약시장 특성상 한 제약사의 영업망이 모든 질환 분야에 대응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상호 계약을 통한 코프로모션으로 부족한 국내 주요 처방 분야에서 네트워킹을 쌓을 기회를 얻는 동시에 추가적인 매출 상승도 노릴 수 있어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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