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MF', 결국 '유로파의 왕' 품으로..."완전 이적 포함한 임대" 1월에만 유망주 2명 이탈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 FC가 한니발 메브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대 영입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메브리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으로 세비야에 이적한다"고 밝혔다.
메브리는 튀니지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다. 프랑스 리그 2 파리 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리그 1 명문 클럽 AS 모나코로 이적했고, 메브리는 1년 뒤 900만 유로(약 129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다.
메브리는 2020-2021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1군에 데뷔했다. 그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에 출전하며 맨유에서 주목 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메브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메브리는 버밍엄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지난해 2월 웨스트 브롬위치와 경기에서 프로 무대 첫 골을 터트렸고, 41경기 1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메브리는 맨유에 복귀하며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시즌 초반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브리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메브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5R)과 경기에서 맨유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텐 하흐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은 메브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약 기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러나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자마자 메브리는 스페인으로 떠난다. 로마노는 "맨유는 메브리의 임대 이적에 바이백 조항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비야는 올해 6월 2000만 유로(약 289억원)에 메브리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세비야는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9-2020시즌,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로파의 왕'으로 군림했지만, 올 시즌 라리가 17위에 머무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2부 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 강등권인 18위 카디스와 승점 단 1점 차이로 앞서있다. 세비야는 겨울 이적시장 영입을 통해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세비야 호세 마리아 카라스코 회장은 1월 적극적인 영입을 시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마침내 세비야는 맨유 최고의 유망줄로 평가받았던 메브리를 품으며 중원 강화에 성공했다. 세비야는 지속적으로 메브리에 관심을 드러냈다. 스페인 언론 '디아리오 데 세비야'는 지난 6일 "세비야가 맨유 유망주 미드필더 한니발 임대 이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유망주만 2명을 내보냈다. 레프트백 알바로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SL 벤피카로 이적했다. 메브리까지 팀을 떠난다. 헤타페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는 메이슨 그린우드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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