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천만장 향하는 '장롱 속 잠자는 카드'…1년새 230만장↑

엄하은 기자 2024. 1. 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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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 수가 2천만 장에 달했습니다. 

한때 금융당국의 자동 해지 정책으로 크게 줄었던 안 쓰는 카드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때 3100만 장까지 늘었던 휴면카드는 지난 2015년엔 830만 장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과도한 외형 경쟁을 막기 위해 휴면카드를 자동 해지하는 정책을 시행한 영향입니다. 

그런데 2019년을 기점으로 다시 1000만 장을 돌파하더니 지난해 3분기까지 휴면카드 수는 1700만 장을 넘어서며 2천만 장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임재현 / 여신금융협회 팀장 : 카드 발급 자체도 증가하고 있고 고객 불편을 고려해 2020년 5월 감동 규정 개정 이후에 휴면카드를 자동해지 않고 이용 정지만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카드사가 특정 브랜드와 제휴해 혜택을 챙겨주는 PLCC 카드의 급성장도 휴면카드 증가 이유로 꼽힙니다. 

카드 혜택이 줄거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시들해지면 카드 사용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 카드 발급비용은 2403억 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 한 장 발급 비용은 1천~2천 원 정도이기 때문에 상당 비용이 낭비되는 셈입니다. 

또 일부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되거나 방치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우려도 있습니다. 

[이은희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휴면카드는) 분실했을 때 분실한 사실조차 인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부정 사용되거나 도용되거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자동해지 재도입 대신, 소비자가 해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간편 정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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