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 덮친 한파… 제조업 부진에 단순노무직 12만명 뚝

이창훈 2024. 1. 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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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순노무직 취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진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수출 감소가 제조업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감소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은 제조업 분야의 단순노무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순노무직은 사회시설관리업, 건설업 등에서도 줄었지만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라며 "제조업 부진이 단순노무직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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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지속에 제조업 직격탄
외환 위기 이후 최대 낙폭 기록
감소분 절반은 제조업서 차지
저소득층 소득 감소로 이어져
지난해 단순노무직 취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지속됐던 지난해의 제조업 부진의 여파다. 특히 부진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수출 감소가 제조업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단순노무 종사자는 392만7천명으로 전년(404만5천명)보다 11만8천명(2.9%) 감소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 폭의 감소다. 이전 기준의 직업 분류 기준까지 포함하더라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6만5000명 감소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감소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은 제조업 분야의 단순노무직이다. 전년대비 5만6000명 감소로 제조업 부진이 저소득층 일자리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회복세는 10월 수출이 일부 호전되며 12월 들어서야 증가 전환을 이뤄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긴 시간의 침체를 겪은 셈이다.

작년 1∼11월 제조업 생산지수(원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 연간 지표로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던 2020년(-0.2%) 이후 3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순노무직은 사회시설관리업, 건설업 등에서도 줄었지만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라며 "제조업 부진이 단순노무직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의 주 수입원이었던 일용직 등 단순노무 일자리가 줄어들며 취약계층 소득에도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2000원으로 전체 소득 5개 분위 가구 중 유일하게 0.7% 감소를 보였다.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의 전체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나 기능 종사자, 단순노무자 가구주의 소득은 484만6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84만5000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수출 회복세와 마찬가지로 3·4분기까지 고물가가 유지됐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 가처분소득은 줄어들 것이라는 해석이다.

문제는 향후에도 단순노무직 일자리 증가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12월 들어 선박(47%), 반도체(13%) 등 주요 수출 부문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건설투자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11월 전산업생산 역시 전월대비 0.5% 감소를 보였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은 3.3% 증가했지만 건설업이 4.1%, 서비스업 0.1%, 공공행정 0.9% 연이어 감소를 보이며 제조업 부문의 회복세를 갉아먹을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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