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태양광 업체, 손잡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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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약사인 한미, 신재생에너지업체인 OCI, 전혀 다른 두 회사가 손을 잡기로 하면서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서로 동등한 관계로 합친다는 점도 이례적입니다.
이어서 정광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OCI그룹 밥줄은 태양광 발전과 그에 필요한 소재 생산입니다.
하지만 저가 수주로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업체들에게 살아남으려면 새 먹거리가 필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신약개발 선두주자 한미약품과 손잡는 건 좋은 성장 발판이라는 분석입니다.
[제약·바이오 투자업계 관계자 : OCI 측에선 계속해서 부광약품부터 시작해서 제약·바이오 쪽을 보고 있었으니까….국내 (제약업계) 톱 10 안에 드는 기업을 확보한다는 게 OCI 입장에선 장점이고요.]
한미약품 입장에선 5천400억에 달하는 창업주 일가 상속세 문제를 매듭짓는 게 큽니다.
세금 낼 돈을 마련하려고 사모펀드와 손잡는 등 외줄 타기를 해왔는데 경영권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겁니다.
고질적인 자금난도 나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오병용 / 한양증권 연구원 : 한미약품 같은 경우는 워낙 자금이 많이 필요한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 회사니까….OCI는 분기에 수천억을 벌어들이는 회사거든요. 그래서 자금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다(라고 봅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가 통합지주사가 되고,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개인 최대 주주가 됩니다.
다만 특수관계인 지분을 감안하면 이우현 OCI 회장의 지배력이 앞서,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보기 드물게 동등한 눈높이의 합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통합그룹에서 임 사장은 제약바이오, 이 회장은 소재·에너지 각자대표를 맡는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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