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루팡 중” SNS 떠벌린 초임 공무원 결국 감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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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장 신청서를 올리고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월급을 루팡했다(도둑질했다)"고 쓴 9급 공무원에 대해 경기 양주시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양주시청은 "조사 결과 해당 공무원은 업무 숙지를 위해 12일 오전 10시께 같은 팀 선임 공무원과 민원 관련 현장 확인 목적으로 출장 수행에 동행했다"며 "점심시간이 도래해 오전 11시35분께 인근에서 출장 중인 다른 공무원 2명과 만나 식당 및 카페를 이용하고 12시59분께 출발, 오후 1시23분에 시청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으므로 허위 출장 및 출장비 부정수급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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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장 신청서를 올리고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월급을 루팡했다(도둑질했다)”고 쓴 9급 공무원에 대해 경기 양주시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다만 양주시청은 “허위 출장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15일 양주시청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공무원은 8일자로 임용된 신규 공무원으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주시청 건축과에 소속된 9급 공무원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이 퍼졌다. 이 공무원이 올린 출장 신청서를 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관내 출장을 가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사진과 함께 “월급 루팡 중”, “출장 신청 내고 주사님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가 동네 돌아다님”이라며 마치 허위 출장을 간 것처럼 썼다.
이 밖에도 이 공무원은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건축물과 관련된 공문 사진을 찍어 올리며 민원인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했고, 팀 회식 안내문을 올리면서 “왜 매일 회식이냐”고도 했다. 회식 안내문에는 받는 사람과 보낸 사람의 실명이 노출된 상태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주시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는 “과로로 쓰러지는 공무원이 있는 반면, 월급 루팡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스스로 내부 기강 해이를 까발리는 공무원이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공무원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 공무원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주시청은 “허위 출장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게시글로 성실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야기시키고 시 공무원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허위 출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주시청은 “조사 결과 해당 공무원은 업무 숙지를 위해 12일 오전 10시께 같은 팀 선임 공무원과 민원 관련 현장 확인 목적으로 출장 수행에 동행했다”며 “점심시간이 도래해 오전 11시35분께 인근에서 출장 중인 다른 공무원 2명과 만나 식당 및 카페를 이용하고 12시59분께 출발, 오후 1시23분에 시청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으므로 허위 출장 및 출장비 부정수급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양주시청은 “앞으로 신규 공무원에 대해 임용과 동시에 초임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 등 올바른 공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신규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공무원의 복무와 출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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