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평가액 4.1조↑… 연말에 '포홀' 팔고 삼성전기 샀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지분 가치가 연말에 130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국내 상장사는 지난 10일 기준 283개 사로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133조8천349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9월29일) 282개사, 129조6천747억 원과 비교해 종목 수는 비슷했으나 평가액이 4조1천601억 원 늘어났습니다. 

주식 평가액 1조 원을 넘긴 국민연금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평가액 33조7천557억 원·지분율 7.68%)를 비롯해 ▲SK하이닉스(7조6천794억 원·7.90%) ▲LG에너지솔루션(5조5천550억 원·5.78%) ▲NAVER(3조5천23억 원·9.34%) ▲현대차(3조1천48억 원·7.86%) ▲삼성바이오로직스(2조9천740억 원·5.60%) ▲기아(2조6천103억 원·7.17%) 등 21개 사입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지난해 4분기 중 보유 지분이 변동 없거나 1% 미만인데, 주식 평가액은 82조7천78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79조4천166억 원)보다 3조3천615억 원(4.23%) 늘었습니다. 

이처럼 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데엔 지난해 말에 시장 금리 하락과 함께 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코스피는 최근 조정 국면이긴 하나 지난 10일 기준 2,541.98로 지난해 3분기 말 2,465.07보다 3.12%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 변동도 눈에 띕니다. POSCO홀딩스와 카카오의 보유 지분을 줄이고 삼성전기는 늘렸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POSCO홀딩스 지분율을 7.72%에서 6.71%로, 카카오 지분을 6.38%에서 5.41%로 각각 줄였습니다. 이에 주가가 떨어진 POSCO홀딩스 주식 평가액은 3조4천920억 원에서 2조5천558억 원으로 줄었고, 주가가 비교적 크게 오른 카카오 주식 평가액은 1조2천455억 원에서 1조4천253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국민연금이 같은 기간 지분을 8.8%에서 10.62%로 줄인 삼성전기의 주식 평가액은 9천35억 원에서 1조1천729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중 제이엘케이, 기가비스, 우신시스템, 원텍, SK오션플랜트, 와이솔, 한화오션, 코미코, 하이트진로, SK디스커버리, 롯데웰푸드 등 11개 사를 5% 이상 대량 지분 보유 종목에 신규로 편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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