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손흥민존에서 홈런을...' 베르너 데뷔전, SON 대체자로 부족했다... "유효슛 제로, 기회 두 번 날렸다" 총평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40(12승4무5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승점 32(10승2무9패)로 7위에 자리했다.
선발 라인업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지난 10일 이적을 확정한 베르너였다. 베르너는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약 80분을 뛰었다. 슈팅을 다섯 차례나 때린 베르너는 이중 단 한 번도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열심히 움직였지만 무리한 돌파로 볼을 빼앗기는 장면도 나왔다.
특히 전반 22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시도한 감아차기 슛은 손흥민과 비교돼 아쉬움을 남겼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베르너는 중앙으로 좁혀 들어와 공간이 열린 상태에서 바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볼은 골대 위 관중석 쪽으로 빗나갔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나온 슈팅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순간이었다.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베르너의 기대 득점(xG)이 0.07이었을 정도로 좋지 않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측면에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던 것에 비해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도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볼 경합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볼경합 6번을 시도해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초반 로드리구 벤탕쿠르의 동점골을 도우며 데뷔전 혹평을 피했다.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좁혀 들어와 기회를 엿보던 베르너는 골문으로 쇄도하는 벤탕쿠르를 보고 횡패스를 찔러줬다. 벤탕쿠르는 침착하게 드리블 돌파 후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팀내 중하위권 평점인 7.1을 부여했다. 가장 많은 키패스(5회)를 기록한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가 최고 평점인 8.5를 받았다.
베르너는 EPL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베르너는 "EPL로 돌아와 기쁘다. 역시 EPL은 빠른 템포를 선보이고 최고의 리그다. 경기를 즐겼다.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며 "공격수는 항상 골을 원하지만 도움을 기록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베르너를 선발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공격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베르너가 출전을 원했다. 그는 팀을 돕고 싶어 했다. 베르너는 팀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고 충성을 높이 샀다. 이어 "아직 베르너는 두 번의 훈련에 참가했을 뿐이다.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경기 방식을 이해하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맨유전에서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토트넘에서 축구를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르너는 지난 지난 10일 토트넘에 공식 입단했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독일 국가대표팀 출신 베르너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토트넘에서 뛴다"고 전했다. 완전 이적이 가능한 옵션이 있고 등번호는 16번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르너는 입단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토트넘에 와야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을 바로 줬다. 토트넘이 경기하는 방식은 내게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며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날 때, 많이 그리울 것이라 예상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기 때문이다. 지난 클럽에서도 나는 항상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달성했다. 토트넘에서도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활약을 발판 삼아 2020년 7월 EPL의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EPL 도전은 쉽지 않았다. 첼시에서 커리어 최악 부진에 빠졌다. 총 89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우승과는 연이 좋았다. 2020~2021시즌 UCL, 2021년 8월 UEFA슈퍼컵, 2022년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맛봤다.
친정 라이프치히 복귀 후에도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9골(3도움)을 넣었지만 리그 정상급 활약에는 모자랐다. 올 시즌에는 리그 8경기에 출전해 단 2골에 그치며 주전경쟁에서도 밀렸다. 반등을 위해 선택한 곳이 토트넘과 EPL 복귀다. 베르너가 손흥민의 공백을 얼마만큼 메워줄지 기대가 크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합류하게 돼 아주 기쁘고 흥분된다. 제게 큰 도전이고 제 마음에서 이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느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감독님과 잘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은 제가 진심으로 토트넘으로 오기를 바랐다. 제 플레이를 좋아했고 저도 토트넘에 잘 맞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수비라인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고 수비 뒷공간을 많이 두는 것도 좋아한다"며 "토트넘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토트넘 같은 곳에서 뛰는 것이 제 꿈이었다. 100% 발휘하겠다. EPL같이 높은 수준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 제 꿈 중 하나를 이뤘다"고 전했다.
최근 센터백 기근에 시달렸던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영입으로 천군마마를 얻게 됐다. 수비 핵심 미키 반더벤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맨유전에서 복귀했지만 제 3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둘이 이탈한 사이 풀백 이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가 중앙 수비를 봤을 정도로 센터백 보급이 시급했던 토트넘이다. 수준급 센터백 영입을 절실히 원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함께 데뷔전을 치른 베르너, 드라구신은 이제 다음 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오전 5시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4라운드를 치른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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