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심사' 본격 착수...'현역 물갈이' 촉각
[앵커]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정치권은 이제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채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제3 지대 신당 움직임과 맞물려 공천 배제, 즉 '컷오프' 발표 시기와 그 규모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국민의힘부터 살펴보죠. 공천 심사와 공약 개발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공천 배제, 즉 '컷오프'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공천 일정과 방식을 논의하게 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에 앞서 오늘 국민의힘은 국민이 원하는 정책과 공약을 준비하겠다며 총선 공약 개발 본부를 띄우는 등 총선 체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역 물갈이 폭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한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만남에서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 등이 언급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그동안 한 위원장이 헌신을 강조해온 만큼 앞으로 현역 물갈이 폭이 앞서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했던 20%를 넘어설 거란 관측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비례대표제 개편과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 희한한 음모론들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시길 요청드립니다.]
[앵커]
민주당의 공천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부터 오는 20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를 받고 이후 적합도 조사,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초에 컷오프 대상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재판을 받는 사람 등 부적절한 인사들이 민주당 예비 후보 검증을 통과했다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예비 후보 검증은 일종의 자격심사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더 강도 높은 심사가 있을 거라고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공천 등 당내 현안이 적지 않은 가운데 지난 10일 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대표는 아직 자택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당무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주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표님이 최고위원들에게 복귀 의중 관련한 얘기 전달하거나 한 게 있을지?) 공식적으로 확인해 보지는 않았고요. 이번 주 중에 복귀하실 가능성 있는 걸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정부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대책위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습격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 재심의를 경찰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만드는 등 제 3지대 움직임도 활발한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가칭 '새로운미래'는 내일(16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엽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드는 가칭 '개혁신당'은 오는 20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등 민주당 탈당 의원 3명이 주도하는 가칭 '미래대연합'도 다음 달 초 창당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대연합은 이번 주 중에 제3 지대 정치세력들이 서로의 가치와 비전을 검증하고 합의할 수 있는 대화 자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치권에선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대표 신당이 먼저 연대하고 이후 이준석 전 대표 신당과도 힘을 합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향점이 다른 정치세력들이 잡음 없이 뭉칠 수 있을지, 또 연대 시기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또 향후 신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거대 양당의 공천 컷오프 발표 시기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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