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사업 확대 가속화"…오리온, 레고켐바이오 최대 주주 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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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271560)이 약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141080)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에 오른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접합체)로 전 세계에 기술력을 인정받은 신약 개발 회사다.
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개발한 차세대 ADC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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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세포 표적 항암제 ADC 기술력 갖춰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오리온(271560)이 약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141080)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에 오른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접합체)로 전 세계에 기술력을 인정받은 신약 개발 회사다.
오리온과 레오켐바이오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지며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한다. 오리온은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해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날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R&D와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레고켐바이오, ADC 기술력 인정…최근 얀센과 2.2조원 기술 이전 협약
오리온은 이미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중국에서는 산동루캉하오리요우가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이번 레고켐바이오 지분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도 한 발을 내딛게 됐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2005년 설립한 레고켐바이오는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의 R&D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다. 전 세계 ADC 업계 전문가와 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월드 ADC 어워드에서 다년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2021년에 이어 2023년에도 최고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조2000억원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는 등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이른다.
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개발한 차세대 ADC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5개 확보가 목표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 중 3상에 진입한 LCB14는 상업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종양 세포만을 표적해 사멸하도록 설계된 ADC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들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화이자'는 ADC개발 전문기업인 '시젠'을 약 56조에 인수하고 '애브비'도 '이뮤노젠'을 13조에 인수하면서 ADC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모두 M&A 시장에서 급부상 하고 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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