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연의 사각지대] '강원 2024' D-4, 하지만 '2% 아쉬운 소통의 부재'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동계 스포츠의 '탑티어'를 꿈꾸는 세계 동계 스포츠 꿈나무들의 축제가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개최된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 2024는 오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이에 따라 조직위에서는 79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총 1천803명 선수가 참가를 알려왔다며 대회 흥행을 알렸다.
출전국가(NOC)는 직전 대회인 3회 스위스 로잔 대회보다 3개국이 많아 역대 동계 청소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다. 개최국인 한국이 가장 많은 102명 선수를 파견하고 있고, 미국이 101명, 독일이 90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지난해 벌어진 '잼버리 참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청소년들의 대회인만큼 선수촌 식사 시식과 더불어 각종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점검 등을 홍보 포인트로 삼았다. 시설은 2018 평창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시설을 보수, 보강해서 그대로 사용한다.
이러한 준비 과정에서 잡음은 거의 들리지 않고있다. 언론을 통해서는 대부분 "차질없이 준비가 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한 조직위는 지난 12일, 개막을 앞두고 입장권 예매가 32만장을 돌파했다며 대회 흥행을 알려왔다.
이와 같은 준비 과정에서 '2%' 부족한 홍보와 더불어 행정상 안내가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온다.
홍보는 많이...포인트는 어디?
조직위는 홍보대사로 '피겨여왕' 김연아,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2018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등을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대회 홍보에 들어섰다. 네임밸류로는 그야말로 국내 최상위급 인지도를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유튜브, SNS등지를 활용하며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게재해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다.
다만 피겨 신지아(영동중)를 제외하면 현재 청소년 동계스포츠계에는 '라이징스타'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강원 2024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공식 홍보 영상을 제외하고는 대개 조회수가 2~3자릿수에 그친다. 댓글은 두세개가 달린 것이 평균이며 한 개의 댓글도 달리지 않은 영상이 주를 이룬다.
유망주에 대한 적극적 홍보보도와 더불어 마스코트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 점도 아쉽다.
현재 '강원 2024'의 마스코트는 '뭉초'다. 뭉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가 눈싸움하며 가지고 놀던 눈뭉치가 2024년에 새롭게 태어났다는 스토리를 담고있다.
그러나 현재 강릉에는 '뭉초'의 조형물이 KTX강릉역 실내, 그리고 강릉시청 앞 도로만 설치되어 실질적으로 포토존 역할을 하기 어렵다. 그 밖에도 '뭉초'는 대회가 열리는 웰리힐리파크, 인천공항, 서울역 등에 부분부분 설치되었다.
포털 사이트에 '서울역 뭉초' 등으로 검색할 시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며 매우 반가워하는 관광객들의 반응이 다소 눈에 띈다. 홍보효과를 충분히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마스코트의 추가 실외 설치 및 굿즈 등의 발매 홍보로 좀 더 적극적인 홍보 효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차? 사전 등록해야해" ,"오늘 개별 안내 나간다", "와서 등록하라"
선수들을 위한 대회를 섬세하게 꾸리고 있는 조직위의 준비성만큼은 호평받아 마땅하다. 다만, 대회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홍보 및 안내 부분에서는 각 부서간의 파악도가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대회 관계자들의 주차 등록과 교통 안내를 위해 담당자에게 연락하자 두세번에 걸쳐 전화가 돌아갔다. '담당하고 있다'는 타 부서의 연락처를 받고도 원하는 답은 얻을 수 없었다.
이후 재차 행정상 정보를 얻기 위해 담당자에게 연락하자 "해당 정보는 이 날 오후 개별 안내될 것"이라는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해당 정보는 공식 사이트에 안내되어 있는 '미디어 가이드'를 통해 사전적으로 접할 수 있었으나, 이 가이드를 통해서는 아주 대략적인 정보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주차를 위해서 사전 신청해달라'는 가이드에는 사전 신청 날짜 안내 및 경로 등의 방법이 안내되어있지 않아 관계자에 재차 파악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각 부서별로 연락처를 다시 받아 소위 말하는 '연락 뺑뺑이'를 돌아야했다.
이후 조직위 측에서 오후 늦은 시간 공식으로 "현장에 직접 와서 주차 신청을 해달라. 메일로는 불가하다"는 답변을 전해왔다. 이는 가이드에 기재된 '사전 신청해달라'는 요청과는 다소 상반된 답변이었다.
그 외에 대회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전달 등에 대해 강원자치도청 공식 블로그에서는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으나, 강원 2024 조직위 측에서는 따로 정보에 대한 고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 유저는 "이런 팩트체크는 조직위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며 "강원 2024 공식 채널에서는 이런 정보를 보기 힘들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빠듯한 일정 공지가 이뤄지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교통비 미지원과 더불어, 하루이틀전에 공지되는 주요 일정으로 인해 지방 지원자들의 교통 예매 애로사항이 거론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2월 열린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여한 한 지원자는 후기를 통해 "봉사자 직무와 사전교육 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했는데 큰 도움은 안된 것 같다. 언론에 홍보하려는 느낌이 강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강원 2024는 오는 19일 개막해 2월 1일까지 강원도 강릉, 평창, 정선, 횡성 등에서 . 총 7개 경기, 15개 종목에 걸린 81개 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사진= 강원 2024 공식 사이트, 블로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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