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진심' 오리온, '5500억 투자' 레고켐 최대주주 등극

연희진 기자 2024. 1.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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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이날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개발한 차세대 ADC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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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결핵백신·치과질환치료제 이어 ADC까지
레고켐,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 달해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 이상을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사진은 오리온 본사.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오리온은 5485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ORIONCorp.Limited)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는다.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해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유지한다.

이날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용주 대표이사는 "연구·개발(R&D)와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오리온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중국에서는 산동루캉하오리요우가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이번 레고켐바이오 지분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기술수출 '잭폿' 레고캠바이오



레고켐바이오는 2005년 설립해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R&D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다. 전 세계 ADC 업계 전문가와 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월드 ADC 어워드에서 다년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 이어 2023년에 최고상을 수상하며 독보적 기술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조2000억원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이른다.

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개발한 차세대 ADC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5개 확보가 목표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 중 3상에 진입한 LCB14는 상업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뜻한다. ADC 항암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정상 세포가 아닌 종양 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돼 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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