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지역구 후보 안낼테니 비례 나눠달라는 野군소정당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4. 1.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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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이 모여 만든 개혁연합신당이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자고 정식으로 제안했다.

이들은 비례연합정당 추진의 기본 원칙으로 진보적 정권 교체 실현을 위한 지속적 협력, 22대 국회 전반기에 완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환을 포함한 정치개혁 완수 등을 제시했다.

비례연합정당은 현행 선거제가 유지될 경우 민주당도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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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對보수로 전선 만들자"
민주에 통합 위성정당 제안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례대표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이 모여 만든 개혁연합신당이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자고 정식으로 제안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전제로 사실상 '통합 위성정당'을 만들자고 요구한 셈이다.

개혁연합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2대 총선을 민주·진보진영 대(對) 보수진영의 일대일로 치러내 단일한 전선으로 담대하게 승리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들은 비례연합정당 추진의 기본 원칙으로 진보적 정권 교체 실현을 위한 지속적 협력, 22대 국회 전반기에 완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환을 포함한 정치개혁 완수 등을 제시했다.

이들의 구상은 결국 지난 21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더불어시민당' 같은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 후보를 함께 공천하자는 것이다. 진보진영 군소정당들은 지역구에서 당선이 사실상 힘든데다 비례대표 선거제도가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설 자리가 아예 사라지기 때문에 민주당에 위성정당 공동 창당을 고육지책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례연합정당은 현행 선거제가 유지될 경우 민주당도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다. 진보진영 정당들이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게 되면 접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연합에는 반드시 지역구 선거의 일대일 구도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최대 격전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연합정치가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선택은 논평을 내고 "결국 민주당에 기대 비례의석을 구걸하는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자칭 진보진영의 현실에 비통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은 설 연휴 전에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하고 단일 정당을 띄우자는 스케줄을 제시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일단 1차 목표는 설 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속도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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