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협 직원, 회삿돈 9억 횡령…지난해까지 70여차례 시도한 혐의

2020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9억여원 횡령 혐의
2억1000만원가량의 금액을 변제하지 못한 상황
경찰, B씨 상대로 관련 경위 조사 중

제주경찰청 전경. 뉴시스

 
제주의 한 수협 소속 30대 직원이 억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 소재의 A수협은 지난 10일 경찰에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직원 B(30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0여차례에 걸쳐 총 9억여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신의 계좌와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회사 거래 대금과 보조금을 빼돌린 후 영수증 등의 증빙 자료를 위조해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범행은 최근 B씨가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새로 발령된 직원이 자금이 부족한 것을 인지하면서 수협중앙회의 감사가 이뤄졌다.

B씨는 횡령한 9억여원 중 일부를 갚았지만, 나머지 2억1000만원가량을 변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 측은 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B씨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계획이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에 따라 B씨를 상대로 관련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