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첫발 못 뗀 대전-세종 M버스, 연내 꼭 개통을

2024. 1. 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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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버스인 대전-세종 M버스 운행이 일단 무산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대전-세종 M버스는 세종충남대병원을 기점으로 종촌동, 다정동, 새롬동, 한솔동을 거쳐 충남대, 월평역, 갈마역, 정부청사역, 대전시청을 오간다.

이 노선은 세종에서 대전의 중심부인 월평동, 둔산동까지 급행버스로 빠르게 연결된다는 게 장점이다.

M버스가 개통되면 대전과 세종이 더 확실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고 두 도시 간 메가시티 구축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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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운행 중인 M버스. 사진=연합뉴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버스인 대전-세종 M버스 운행이 일단 무산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익히 예견된 일이지만 M버스 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수익성을 이유로 버스 운행을 포기한 것이다. M버스가 면허를 받은 후 법정 기한인 3개월 내 운행을 개시하지 않으면 면허 취소 조치가 이뤄진다. 결국 대전과 세종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작은 소망이 좌절되고 만 셈이다.

대전-세종 M버스는 세종충남대병원을 기점으로 종촌동, 다정동, 새롬동, 한솔동을 거쳐 충남대, 월평역, 갈마역, 정부청사역, 대전시청을 오간다. 이 노선은 세종에서 대전의 중심부인 월평동, 둔산동까지 급행버스로 빠르게 연결된다는 게 장점이다. 평일 기준 배차 간격 13-15분에 80회 운행하며, 요금은 세종·대전시 관내 1700원, 시외를 벗어날 경우 300원이 추가된다. 이 정도면 대전과 세종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아닐 수 없다.

이런 M버스의 운행이 기약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재공모 절차를 거쳐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는 데만 6개월이 소요된다고 하니 연내 개통이 불투명한 상태다. 재공모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업자가 참여할지도 의문이고, 사업자를 선정하더라도 수익성 문제로 운행을 포기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기존의 민간 사업자는 지난해 3월 사업자 선정 이후 줄곧 운행 적자 보전을 요구하며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세종시와 마찰을 빚어왔다.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세종시 입장에서는 다른 방안을 찾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굳이 사업이 불투명한 민간 사업자를 고집하기보다 다소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리스크가 적은 공기업이 차라리 낫다는 얘기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비를 매칭해 M버스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도 같이 강구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산하기관인 세종교통공사를 M버스 사업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M버스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M버스가 개통되면 대전과 세종이 더 확실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고 두 도시 간 메가시티 구축도 앞당길 수 있다. 세종시가 여러 차례 개통 시기를 연기한 만큼 신속하게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개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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