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군단 현재와 미래 책임질 투수진 필리핀서 담금질 시작…"빠른 회복 및 기술 훈련 통한 빠른 1군 활약 기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법사 군단 젊은 투수들이 필리핀에서 케어 프로그램을 받는다.
KT 위즈 관계자는 "소형준, 신범준, 원상현, 육청명 등 4명이 15일부터 2월 10일까지 필리핀에서 구단이 준비한 케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이번 '케어 프로그램'은 KT의 주요 핵심 선수(1, 2라운더 투수)들이 동절기 최적의 환경에서 빠른 회복 및 기술 훈련을 진행하고 1군에서 조기에 활약하길 기대하는 바람에서 진행됐다. 상위 순번 드래프티들의 역량에 대한 기대와 최고의 컨디션을 위한 최적의 훈련 환경을 지원해 줌으로써 팀·선수 간의 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한다.
소형준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26경기 13승 6패 133이닝 51사사구 92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꾸준히 KT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는데, 지난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안고를 졸업한 신범준은 2021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지만,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2022년 2월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지난해 8월 전역했다. 올 시즌 1군 무대 데뷔를 위해 필리핀에서부터 몸을 만들 예정이다.
부산고를 원상현은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에 지명받았고 강릉고를 졸업한 육청명은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두 신인도 빠른 데뷔를 위해 필리핀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지난 9일 KBO 신인오리엔테이션 당시 원상현은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필리핀으로 출국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구단에서 케어 프로그램을 준비해 줬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며 롤모델 소형준과 만나는 것에 대해 "아직 못 만나봤는데, 필리핀에서 많이 물어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4일턴으로 진행된다. 웨이트, 보강, 기술, 러닝, 치료 등을 병행하며 체계적인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 Interval Throwing Program)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70% 이상의 투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훈련을 계획 중이다.
소형준은 "부상을 회복하는 데 있어서 날씨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특별히 신경 써주신 덕분에 필리핀 클락에서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작년에 선배들께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들었는데, 나도 좋은 훈련 여건 속 몸만들기를 시작해서 이번 시즌 완벽한 컨디션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돌아오고 싶다"고 전했다.
원상현은 "마무리캠프와 익산 훈련을 통해서 보강도 잘 되어 있는 상태이다. 필리핀은 따뜻한 곳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완을 할 예정이고, 피칭 컨디션도 많이 올려서 1군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팀에서 이렇게 케어 프로그램에 참가시켜 주신 만큼 나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신경 써주시는 부분을 느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KT 구자욱 트레이닝 코치는 "모두 구단에서 1, 2번으로 뽑은 선수들인 만큼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하다고 공감했고 지원해 주신 덕분에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확실히 따뜻한 기후와 훈련 환경 등 좋은 곳에서 몸을 만들어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잘 이수하고 향후 캠프지 합류해 좋은 신체 컨디션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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