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에 꽂힌 큰손들 亞에 몰린다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1.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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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이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글로벌 증시 자금이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로 쏠리는 분위기다.

글로벌 부동산 개발·관리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수요가 2028년까지 연간 약 2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도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를 앞다퉈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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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
韓·日 데이터센터 앞다퉈 투자

전기차에 이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글로벌 증시 자금이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로 쏠리는 분위기다. 데이터센터는 'AI 인프라스트럭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AI 시대 전방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그간 AI 관련 산업 성장이 미국과 중국 중심에서 새해에는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일대 다른 주요국으로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부동산 개발·관리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수요가 2028년까지 연간 약 2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수요(연간 14%) 대비 성장세가 두드러진 결과 2028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 점유율은 33%(총 1730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뒤따랐다.

글로벌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도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를 앞다퉈 늘리고 있다. 일례로 미국계 베인캐피털이 지난해 8월 중국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 그룹을 31억6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고, 같은 해 9월 KKR은 싱가포르텔레커뮤니케이션(싱텔) 데이터센터 지역 사업부 지분 20%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

이 밖에 블랙스톤은 지난달 초 데이터센터 리츠(REITs)인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와 세계 주요국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70억달러 규모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간 주요 기업과 PEF 운용사들은 미국과 중화권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섰지만 미·중 갈등이 격해지자 일본과 한국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작년 4월 구글은 대만과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에 첫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시장 분석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화권 다음으로 일본 시장에 주목하면서 일본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22년 80억9000만달러였지만 2028년에는 114억4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푸르덴셜파이낸셜 산하 PGIM인베스트먼트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아·태 지역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문에 최대 3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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